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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

: 김귀정 추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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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133*195*20mm
ISBN13 9791160351057
ISBN10 116035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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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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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 25일이면 1991년으로 돌아가 귀정이를 만납니다. 귀정이와 함께한 30년… 어느덧 새치가 머리를 덮고, 주름이 세월의 골만큼 깊어졌습니다. 우리가 귀정이를 만나러 가지 않아도, 우리가 귀정이를 만날 수 없어도, 굳이 우리가 아니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귀정이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꽃잎은 떨어져도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민주주의의 꽃 귀정이도 그렇습니다. 30년 전에도 피었고, 오늘도 피어 있고,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지나도 민주주의의 꽃으로 새로운 꽃망울을 터뜨릴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동생으로, 누이로, 그리고 벗의 모습으로 일상을 살고 있는 귀정이를 만나러 갑니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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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반성하고 날마다 진보하며, 진실한 용기로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바꾸어가며,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고,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역사와 함께”(〈일기〉 중에서)했던 김귀정 열사의 삶은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나약한 사람들조차 역사 속으로 불러 세웠다. 아, 열사여, 이 땅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리다!

- 권순긍 (세명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 문학평론가)
하 저 활자들 속의 그리운 통증 / 하 저 문장들이 쓰다듬는 아름다운 통곡 // 우리는 귀정이가 꿈꾼 세상에 서 있는가 / 귀정이는 하늘에서 어떤 표정일까 // 문득 바람이 분다 / 다시 맞바람이 불어야 한다 / 바람아 귀정아 세월을 묻은 우리를 쓰다듬어다오!
- 임규찬 (성공회대 교수, 문학평론가)
네 목숨을 팔아서 / 황금의 자리를 사 앉아 있는 뻔뻔한 시절의 미적지근하게 식은 심장 위에 / 잘난 시인의 혀뿌리 속에 // 귀정아 / 한 번 더 뜨거운 꽃의 눈물을 뿌려 주렴.
- 이규배 (시인)
자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자기 몫으로 품어내면서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시대에 대한 고민들이 한층 깊었던 그였다. 말이나 제대로 붙여 보았을까. 그를 기억하는 벗들은 창가에서 더러 어깨가 흔들릴 때가 많았다. 슬픔의 힘에서 시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리들은 시집을 남겨 그렇게 후배를 추모했다.
- 박성한 (교사, 시인)
귀정이를 가슴에 품은 우리가 바로 귀정이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귀정이 모습입니다. 이처럼 귀정이는 우리와 늘 함께 있었습니다. 1988년에도 우리 곁에 있었고, 1991년에도 우리와 함께했고, 지금도 우리 곁에 함께 있습니다.
- 서양원 (전 심산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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