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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걷다

그리고 다시 걷다

: 장애를 딛고 일어나 비장애인이 되기까지 한 걸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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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에세이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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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40g | 130*200*17mm
ISBN13 9791189586317
ISBN10 118958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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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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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으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가 그러하듯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한 글자씩 적어갔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과 삶의 방식, 사생활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겪은 많은 일과 큰 사고들, 모진 풍파와 맞서 싸워온 나를 꽁꽁 감추고 싶지 않았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나는 마음이 가는 선택을 우선순위에 둔다. 그리고 거기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더한다. 그것은 어떤 선택도 최선은 아니며, 다른 어떤 선택도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가 있거나 못된 마음을 품은 선택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대부분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과감하게 선택한다. 내 선택이 어느 방향이든 그 선택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땀을 흘려라’라는 가훈이 이때 내 안에서 힘을 발휘한다.
--- 「첫 번째 움직임, 기억 속을 걷다」 중에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르신의 발걸음이 노란선에서 철로 쪽으로 휘청이더니 발을 헛디디며 플랫폼 아래로 넘어지며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시 주위를 둘러봐도 그 광경을 본 사람은 나 혼자였다. 큰일 났다. 나는 아직 일본어도 못하는 유학생 신세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하지만 나는 교통안전을 전공하는 사람이라 어느 나라건 지하철 안전시설 중 비상벨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또, 전에 공부한 ‘방관자 효과’처럼 내가 아무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돕지 않으면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중략) 그러나 생각과 달리 비상벨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눌러 본 적도 없고, 괜히 아무것도 모르면서 실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 하지만, 그래도 도와야만 한다. 언제 또 기차가 올지 모르고, 지금 내가 돕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
--- 「두 번째 움직임, 흔들리는 타국을 걷다」 중에서

방사능 누출. 잘은 몰라도 그 무서움을 직감했던 나는 빨리 떠나고 싶었다. 망망한 바다 위에서 균형을 잃은 배처럼 순식간에 한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이미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고 거리에 나와 있었고, 나는 그냥 이곳의 모든 것, 건물이나 사람, 길거리 강아지까지 이 죽음의 저승사자처럼 보일 뿐이었다. 모든 감정은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 어제와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으며, 옷깃을 스치는 모든 것들과 여기저기 나오는 일본어 방송, 간판과 글자 하나하나도 꺼림칙하게 느껴졌다. 분명 변한 것은 없는데, 내 마음과 생각이 바뀌니 모든 것이 무섭게만 보였다.
--- 「두 번째 움직임, 흔들리는 타국을 걷다」 중에서

솔직히 별로 살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몰랐는데, 사고 이후 내 삶은 너무나 변해 버렸으니 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환자실의 생활……. 혼자서는 불편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잠만 자다가 잠시 깨어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당장 일어나 직장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나 달라진 현실이 서글펐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대소변 처리가 안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냥 눈을 감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의미를 찾기 힘들었고, 이런 몸으로 살고 싶지도 않았다. 가족들 앞으로 해 놓은 생명보험이 있으니, 내가 조용히 사라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이 갈수록,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현실을 알아갈수록, 삶의 목적이 희미해져만 갔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보다 더 우울한 적은 없었다. 그동안 미래만 바라보고 살다 보니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뛰어보지도 못했는데, 지난날이 아깝게 느껴져 서러웠다. 나의 고민은 단 하나로 집중되었다.
‘죽고 싶다. 단, 품위 있게 죽고 싶다.’
--- 「세 번째 움직임, 연구자의 길을 걷다」 중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왜 그리 빨리 달리기만 했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나는 내 몸의 절반을 잃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 몸아 그동안 미안했어. 너는 늘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너무 나빴다. 쉬어주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일만 시켰지? 미안하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 내 몸은 나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 「네 번째 움직임, 그리고 다시 걷다」 중에서

“선물이에요. 받으세요.”
“고마워요. 물이네요…….”
“아니에요, 저는 오늘 희망을 드리는 겁니다.”
“희망이요?”
“저는 매일 이 500밀리 생수병을 들고 걷습니다. 물론 지루하고 힘들지만, 목표를 세우지요. 병원을 한 바퀴 돌고 물을 한 모금씩 마시는 겁니다. 이 생수병을 다 마시면, 그때 휴식을 취합니다. 30개들이 한 박스를 사다 놨고, 저는 일주일 안에 이 물을 다 마실 건데요. 왜 생수병이냐면, 물은 몸에 좋고, 우리같이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물이니까요. 우린 참이슬만 먹었으니 이제는 이슬만 먹어야죠. 그리고 오늘 한 병을 형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넉넉하지 못해서 한 박스 선물은 못 드리지만, 이 병에 물을 담으면서 한 바퀴씩 돌고 물을 비워보세요. 다 마시고 운동을 하면, 결국 몸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날부터는 함께 병원을 돌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때, 나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님을 만날 수 있었다.
--- 「네 번째 움직임, 그리고 다시 걷다」 중에서

“이번 기관평가 내부 자료를 봤는데 우리 회사 센터장 중에 장애인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난 전혀 몰랐는데...
누군지 아세요?”
어떤 동료 박사님이 나에게 찾아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물론 그분이 하신 말씀 중 장애인에 대한 비하 발언은
없었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 건 사실이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센터장이 되었다는 뜻으로 느껴진다고나 할까?
“아~ 박사님, 제가 장애인입니다. 이번에 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찾아오신 박사님은 미안하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셨다. (중략) 싸움에서는 피아식별이 중요하다. 싸울 필요가 있는 상대와 없는 상대를 구분해 싸울 필요가 있는 적에게 에너지를 쏟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 장애인으로서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하는 건 외부
의 시선이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아무리 비장애인인 척해도 드러나는 장애를 감출 순 없
다. 반면 ‘실력’과 ‘노력’은 객관적으로 잘 드러나기 때문에 중요하다. 실력은 내가 장애인이든 아니든 내 노력 여
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네 번째 움직임, 그리고 다시 걷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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