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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마천루

박민식 | 북랩 | 2021년 04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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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336g | 148*210*14mm
ISBN13 9791165397098
ISBN10 116539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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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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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내가 야경을 보며 눈물을 글썽인 이유는 아마 무서워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저기에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어서, 때가 탔지만 더럽지 않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혼란스러워서,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자꾸 의혹이 생겨서,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가 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어른이 되어버릴까봐.
--- p.12

그건 안 될 거라는 남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이상하게 나타나야 한다. 사회적인 먼지가 가득한 공중에서 이상한 인간들은 기어이 이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 p.61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계층을 구슬리고 달래기 위해 존재하는 문장이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태도와 시선에 차이와 차별이 있고 인생을 평가당하는 척도이자 기준점이 되어왔으니 가장 어처구니없는 격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상이점이 실체하여 장래희망의 체계가 되었고 돈은 반드시 행복과 비례하며 연봉은 곧 권력이다. 계급사회가 폐지된 지 100년이 넘은 이곳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허리를 숙이고, 욕설과 폭력에 침묵한다. 아직도 누군가는 어떤 직업을 두고 비웃는다. 가지고 있는 돈과 명예는 언행에 무게를 싣는다. 이제야 귀천의 구분이 인류의 근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직도 직업엔 귀천이 있다.
--- p.79~80

표현의 자유, 자유로운 표현, 예술은 현실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져 심연의 기질을 표출한다. 그 어떤 것도 그려내는 것이 가능한 곳에서, 자신이 만든 캐릭터 뒤에 숨어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렵고 불편한 것들을 태평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 현실과 관계없는 듯 현실을 찔러대는 여우 같은 병행성에 의해서, 현실에서 현실을 농락해도 되는 치외법권에서 예술의 자유성은 눈부신 가치를 토해낸다. 예술은 표현이나 의중을 찾아내는 범위의 한계가 없다. 그래서 예술은 자유롭다. 그래서 예술은 현실을 사랑하지 않을수록 탐하게 된다.
--- p.204

밖을 나가면 사람들이 아니라 인생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인생까지 만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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