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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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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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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큰글씨책)
[도서] 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큰글씨책)
김경희 저 호밀밭
0% 26,000
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6g | 133*200*20mm
ISBN13 9791190971478
ISBN10 119097147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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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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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을 준비하던 날, 아이들과 만날 생각에 절로 설레어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첫사랑과 만나듯 기대와 설렘으로 60여 명의 아이와 처음 만났다. 그 순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보다 마음과 정서를 나누는 독서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나는 방과후강사가 되었다. 어느새 15년이나 지난, 특별한 기억이다.
--- p.20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 혜진이는 휠체어에 담요를 덮고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수업에 참여했다. 특수학교 수업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며, 발전보다는 유지 혹은 퇴보를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멀리 보고 천천히 가야 하는 것이 특수학교 교육의 특징이다. 그런데 치료사인 예원 선생님이 오히려 혜진이의 모습을 보며 치유를 받는 건 분명 특별한 경험이었다. 예원 선생님은 혜진이를 만난 이후 그동안 방과후강사 일을 하면서 겪었던 숱한 힘듦과 고민이 사라졌고, 더 나아가 치료사로서의 자긍심으로 회복되었다고 했다.
--- p.50

그 설명은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공개 수업에 학부모가 모니터링을 했는데, 내가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강사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수업 시간에 휴대폰을 봐서 그것도 나쁘게 평가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강사 평가 회의에 교감 선생님께서 있었을 텐데 그때 어떤 의견을 냈을지가 무척 궁금했다. 왜냐하면 교감 선생님도 부산에서 온 지 불과 1년도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 p.85

어느 경력단절 여성이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송출 회사가 꽂아준 학교에 출근한다. 오후에 몇 시간 일하고 돈을 버는 것도 감사한데 선생님이라 불리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럴 경우에는 자신의 임금이 절반이나 빼앗겨도 부당하다는 생각을 못한다. 오히려 업체 사장이 구세주처럼 느껴진다. 강사들 중에는 십 년이 넘도록 송출 강사만 하며 평생을 노예 계약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나에게 전화했던 강사처럼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인식하면서 과감하게 독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p.97

유령이라는 말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방과후강사는 특수고용직 또는 프리랜서 직군이라 노동자로서의 법적인 신분 보장을 못 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가 다쳐도 산재처리가 되지 않고, 십 년 이상 근무하다 그만둬도 실업 급여가 한 푼도 없다. 이런 말을 하면 교사들은 방과후강사에게 득달같이 몰려와, 교원자격증을 따지 않았고 임용고시도 보지 않았는데 그런 대우는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방과후강사의 열악한 근무 조건과 환경이 정당화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교사조차 방과후강사를 유령 취급하는데,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방과후강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 p.113

장례식장에는 엄마와 남동생 그리고 남편이 상주 자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었다. 아직 문상객은 거의 없었다. 경화 선생님은 검은 상복을 받아서 아주 천천히 갈아입었다. 하얀 국화꽃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았다. 수업 때문에 임종도 지키지 못 한 것도 속상했고, 살아생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 한 것도 아쉽기만 했다. 아버지, 저 내일도 학교 수업 가야 해요. 어쩌죠? 하늘 가는 길도 함께 하지 못하고... 저 너무 불효자식이죠? 경화 선생님은 창밖에 내리는 비만큼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p.153

나는 그동안 많은 방과후강사가 각종 대회를 위해 아이들을 지도했지만, 막상 지도자 이름에는 방과후강사가 아닌 교사 이름으로 나가는 경우를 허다하게 봤다. 로봇 대회, 댄스 대회, 합창 대회 등... 그렇게 방과후강사 대신 상을 받은 교사들은 승진 평가 때 가산점을 받아서 교감이 된다. 정작 아이들을 지도한 방과후강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교사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그 부장 선생님도 곧 교감으로 승진하여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날 것이다. 이처럼 방과후강사는 때때로 교사들의 들러리로 살아간다.
--- p.171

한 번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었기에 토론회가 문득 낯설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발제하는 중간중간 커다란 박수 소리가 여러 번 울려 퍼졌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발제 후 많은 강사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전국의 방과후강사가 모여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발제를 무사히 마쳤다. 순간 도저히 글로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몰려왔다. 형용할 수 없는 그 날의 감정이 결국은 전국방과후강사 노동조합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방과후강사 중 한 명이었던 나는, 어느새 노동조합 활동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 p.187

이 모든 부당함을 막으려면 방과후학교 법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법안을 끝까지 책임지고 입법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방과후학교가 운영되고 26년이 넘도록 법안이 제정되지 않은 것이다. 그 많은 교육 노동자 중에서 방과후강사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만일 방과후강사 중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나온다면 방과후학교를 위한 조례나 법안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을 거라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노동자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 p.217

그동안 나는 너무 외로웠다. 오랜 세월, 항상 혼자 교육청과 면담하고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는 전국의 방과후강사가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적을 만들어나간다면 더없이 좋겠다. 나는 조동화의 시처럼, 꽃 하나 없는 삭막한 풀밭을 방과후강사들과 함께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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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명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4명이 모였던 날 “이런 때가 많았습니다.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라고 말하던 김경희 씨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일을 수백 번 겪은 뒤에 조합원 2천 명의 노조가 탄생했다. 우리는 이런 일을 ‘기적’이라고 한다.
-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특별하지 않은 저자의 특별한 이야기.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직업인 ‘방과후강사’를 소개하며, 일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 이야기까지 담담히 써 내려간다. 내가 지켜본 저자는 ‘열정’ 그 자체이며, 그녀가 쓴 글에도 뜨거움이 가득하다. 여기, 우리 시대 여성 노동자의 외침에 주목하자. 세상을 바꾸는 힘은 그녀가 가진 간절함일 것이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눈물과 기쁨으로 가득한 50여 꼭지 속에는 저자의 목마름이 녹아 있다. 저자의 힘겨운 사투는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방과후강사들의 권익을 실현하는 꽃밭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는 이 꽃밭을 일군 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다.
- 손재광 (방과후강사)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방과후강사들의 상처투성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너무나도 아픈 기억들. 지금도 녹록지 않은 현장은 앞으로 가야 할 길 또한 멀고도 험하다는 걸 일깨워줍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여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방과후강사에게 더 큰 행복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 김진희 (방과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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