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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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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488g | 140*190*30mm
ISBN13 9791189898496
ISBN10 1189898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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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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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18세기는 괴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에 알려진 괴물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강변하는 시대였다. 그렇지만 동시에 18세기만큼 괴물의 본질, 형태, 패턴에 대해서 열렬한 논의가 벌어진 세기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른 의미로 18세기 지식인들에게 괴물은 마치 강박관념처럼 존재하는 것 같다. 한쪽은 늘 괴물에 대해 말하고 다른 한쪽은 괴물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고자 한다.
…… 18세기 내내 관찰하고 해부하고 분류했던 괴물들이 이제 일부는 해부학의 대상으로, 일부는 발생학의 대상으로, 또 일부는 정신현상을 다루는 과학의 대상으로 흡수되었다. 과거에 괴물이 자연의 위반으로 규정되어 자연 속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이제는 자연 속에 간혹 등장하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사건으로 간주되었으니 지식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렇게 추방된 존재들은 일몰의 세상이 되면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 우리 안으로 밀려들어 온다. 18세기 말, 고야의 판화 제목처럼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나는” 것이다.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중에서

고대 저자들과 그들의 권위를 따랐던 의사들은 산모의 상상력이 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사실 이 시대에 부모와 자식이 닮지 않는 괴물이 태어나는 원인을 설명하는 데 다른 이유를 생각할 수 없었다. 괴물은 신의 분노의 산물이 아니라면 호기심과 욕망에 쉽게 빠져드는 인간의 잘못 때문에 태어난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상상력이 태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은 혼종의 결과로서의 괴물을 말끔하게 설명하는 손쉬운 길이었다. 그렇지만 의학과 해부학, 생리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본 17세기에서 18세기 초에 이르기까지도 상상력 이론은 여전히 살아남았고, 강력한 상상력이 괴물과 기형을 초래한다는 설명은 당대 대표적인 철학자들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상상력에 의해 태어나는 괴물」중에서

형이상학과 신학에 오랫동안 매여 있던 동물의 발생과 괴물 출현의 주제는 모페르튀와 더불어 자연에서 일어나는 우연과 유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더는 신의 섭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은 자신의 피조물에게 서로 사랑하여 자손을 퍼뜨릴 자유와 권리를 주었고, 그로 인해 그가 지은 세상은 다양성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 간혹 괴물이 나타난대도 이는 방종한 인간에 대한 신의 징벌도 아니고, 불완전한 개체를 세상에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신의 무능력의 증거도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원인들로 인해 생명의 요소들의 결합에 차질이 생긴 결과일 뿐이다.
---「모페르튀」중에서

그러므로 창조주든, 자연이든, 질서든 이런 용어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것을 가리키는 대신 그 과정이 사상된 추상적인 개념일 것이다. 따라서 디드로는 이들 개념에 본래 가졌던 역동성과 구체성을 되살려주고자 한다. 괴물의 경우도 이와 같다. 괴물을 자연의 위반, 창조주의 의지의 표현, 질서의 부재로 정의한다는 것은 결국 동어반복과 같다. 세상에 출현하는 다양한 기이한 존재들을 어떤 방식으로 ‘괴물’이라는 말로 종합할 수 있겠는가? 자연이 수많은 방식으로 작용한다면 괴물의 출현 역시 여전히 자연의 메커니즘 내부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존재론적 해석에서 인식론적 해석으로」중에서

관습화된 미적 규칙은 허구일 뿐 아니라 자연의 존재를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괴물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신체적인 기형과 관람자의 눈에 충격을 줄 정도의 과도한 불균형을 가진 존재를 두고 그것에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 구현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추한 존재와 희화화된 존재는 다르다. 추한 존재는 보는 사람에게 첫눈에 불쾌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를 어떤 맥락으로 배치하고 그의 몸이 가진 변화의 역사를 읽게 해준다면 관람자는 숭고의 감정을 갖게 된다.
---「형상과 기형-디드로의 예술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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