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펜 아래 흐르는 강물

펜 아래 흐르는 강물

현대시학 시인선-069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7쪽 | 170g | 125*188*8mm
ISBN13 9791186557914
ISBN10 11865579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독백과 방백 사이


새벽,
한 송이 소음처럼
내가 깨어 있다

하루치 나이테처럼 바퀴를 돌리는 마을버스들이
도시의 요정처럼 재잘대고
소음 나무 잎사귀처럼 나부끼고 있다

장마에 강으로 떠내려가던 황토는
나뭇잎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누군가 버린 페트병이
나뭇가지에 끼여
나무 춤 한 번 배워 보고 있다

산 아랫마을이 구름처럼 떠 있다
마을이 눈썹으로 그려 넣은 진한 산이
하느님의 시선처럼
슬퍼하지 않는 눈물,
낙엽을 키우고 있다

사람 하나,
제일 편한 의자는 나라고 독백하고 가자
산이 쓰윽 밀려 나갔다
중심이던 산이 배경이 되었다

혼자 사는 하늘은 얼마나 외로울까

하늘이 큰 입 열어 방백하고 있다
독백이 방백 사이에서 울리고 있다
―――――――――――――――――――――――

눈 내리는 날


꽃 아닌 것은 없다고
온 세상이 다 꽃 피어나고 있다

날마다 걸어 다니는 길이
꽃길이라고
모든 길이 다 꽃가지가 되고 있다


아이들 나와
미끄럼 타다
송이송이 꽃웃음 된다

길 가
눈사람 하나
꽃사람 웃음 피우고 있다
―――――――――――――――――――――――

물방울에 기대여 엿보다


비 내려 물 내려 하늘 내려
참고비 고사리 발랑 터질 때
산이 혼자 나와 목욕하고 있다
날마다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어
이제야 겨우 목욕한다 했다

산은 부끄러워
초록 옷 입은 채
세상 몰래 몰래
목욕하고 있다

물속에 흐르는
시간 주점 손님들
물방울에 기대어
엿보고 있다
―――――――――――――――――――――――

말들이 사랑하면 시가 된다


말들이
서로 사랑하면
시가 된다

사랑은 시처럼 오고
시는 사랑처럼 온다

네가 몰라도
그들은 너를 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동시영의 신작 시집 『펜 아래 흐르는 강물』에 실린 시편을 통독하면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이 시인의 인식체계와 언어감각이 독특한 법칙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시영 시인은 언어의 색깔과 결에 대단히 예민해서 시어의 의미를 한껏 확장하고 심화시켜 예상치 않았던 새로운 의미로 변형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를테면, “눈 내려 / 하늘과 땅이 눈인사한다”(「말의 하늘에 오로라가 뜬다) 같은 경우, 앞 구절의 ‘눈[雪]’과 뒷 구절 ‘눈인사目禮’의 ‘눈[眼·目]’은 전혀 다른 단어인데 한 문장에놓음으로써 눈 내림[降雪]이란 곧 하늘과 땅의 가벼운 눈짓 인사, 교감交感이라는 놀라운 의미를 생성한다.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같은 시작품에서 “우아한 백조, / 백지의 날개 위에 시를 쓴다”라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창출한다. 이러한 언어유희는 『펜 아래 흐르는 강물』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이 시집을 읽는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사물과 세계에 대한 시인의 깊고 따스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또한, 평범한 감각의 교란, 주체와 객체의 위치 바꾸기는 그의 상상력 밑바탕에 깊고 넓은 강물로 흐르고 있다.
- 장영우 (동국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