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튀르키예 국립 이스탄불 대학에서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 학위, 튀르키예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튀르키예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 등 50여 권에 달하는 튀르키예 문학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여섯 편의 한국 문학 작품을 튀르키예어로 번역했다. 2024년 동원번역상을 수상했다. 딜네 귀네이의 전작 『피욘: 친구 감시자』를 우리말로 옮겼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그 누구도 상황이 나빠질 거라고 생각하며 살 아가지 않을뿐더러, 만약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다면, 미래도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 마치 소설처럼 이제 마지막 형태를 갖추었다고 느끼는 시기에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지금의 나처럼 느끼고 선택할 수 있다.
사실 그 누구도, 경험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어쩌면 열정적인 순간에, 삶의 그 황금의 순간을 '지금'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그리고 자주)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혼 한구석에서는 앞으로 이 순간보다 더 아름 답고 더 행복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도 믿는다.
나는 아주 행복했다. 하지만 나의 이성이 측정해서 이해했던 행복이 아니라, 나의 피부가 경험하여 알았고, 이후 평범한 삶 안에서, 전화를 받을 때 나의 목덜미에서, 급히 계단을 오를 때 꼬리뼈에서, 사주 후 약혼할 생각이었던 시벨과 탁심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고를 때 나의 유두에서 느끼고 떠올렸던 그 어떤 것이었다. 하루 종일 어떤 향수처럼 지니고 있었던 이 느낌을 퓌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