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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학교 그리고 학교 가는 길 레오 페레의 콘서트 다시 지중해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Tezer Oz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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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생각이 나를 따라다닌다. 밤낮으로 스스로를 죽일 생각을 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살아도 그만, 살지 않아도 그만이다. 단지 불안감이 있을 뿐이다. 자살을 시도하게 하는 불안감.”
“아무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계절, 날, 밤이 바로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매 순간 언급되는 가르침에,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준비하는 것일까?” “내가 배운 것을 잊을 것이다. 학교 앞을 다시는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막다른 골목과 교사 부모에게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 원하는 것을 읽고, 원하는 때에 자고, 원하는 때에 집을 나설 것이다. 외로운 밤도 끝날 것이다. 유년의 추운 밤도.” “우리 튀르키예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사랑하고, 어루만지는 것을 금지당한 채 살아간다. 왜곡된다. 비틀린다.” “삶은 절대적인 열정으로 가득하다. 삶을 사랑하는 것과 함께, 죽음에 익숙해지는 것 역시 커지고 자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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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압적인 세상에서 해방을 꿈꾸며 광기와 혁명의 시대를 통과하다
1950년대, 화자인 ‘나’는 튀르키예 중서부의 조용한 소도시를 떠나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막다른 골목 집으로 이사한다. 완고한 성격의 아버지는 아침마다 호루라기를 불며 가정에서도 군대식 규율을 강요하고, 온기 없는 가정에서 오직 오빠만이 자기 방과 자유를 누린다. 수녀가 운영하는 학교에서도 여성인 ‘나’의 삶은 감옥에 갇힌 듯이 숨 막히기는 매한가지다. 이 어둡고 답답한 생활 속에서 ‘나’는 친구 귄크와 함께 졸라와 도스토옙스키에 빠져들고, 거리와 바다, 영화와 음악, 베이오울루의 밤을 누리며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나 반항과 일탈 속에서도 종잡을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리는 ‘나’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가까스로 정신과 클리닉의 침대에서 깨어난다.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사랑 없는 결혼도, 유럽으로의 도피도 주인공을 구원하지 못한다. 점점 더 깊어져 가는 ‘나’의 내적 고통은 끝내 신경정신병원으로 그 스스로를 밀어 넣고,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끔찍한 전기 충격 치료를 받으며 지난날에 품었던 엄청난 열정, 감수성, 생각의 무한한 자유, 두려움 없는 마음을 모조리 빼앗긴다. 그러던 중 1971년의 ‘군사 개입’으로 함께 투쟁하던 동지들이 체포되던 시기, ‘나’는 전기 충격 치료를 받아 혼수상태에 빠져 있음에도 혁명적 투쟁이 계속 이어지기를, 또 성공하기를 바라며 영혼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 절망 끝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유년의 추운 밤』의 주인공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망 한가운데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다. 마지막 장 「다시 지중해」에서 ‘나’는 고대 극장의 돌계단에 앉아 토로스산맥 너머로 떠오를 태양을 기다린다. 또한 보스포루스 해안의 어부들과 시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 속에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느낀다. ‘나’는 담담하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애도하면서 더 나은 삶은 저 너머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음을 깨닫고, 자살 시도와 거듭된 입원 속에서도 “오히려 삶을 너무 사랑한다. 수백 년을 살고 싶다.”라고 울부짖는다. 이 같은 화자의 외침은 삶의 벼랑 끝에 서 있으면서도 실상 삶을 너무나 사랑했던 작가, 테제르 외즐뤼 자신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생명에 아로새겨진 격랑의 세월, 자유를 탄압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 부서진 기억의 편린을 끈질기게 이어 붙여 도달한 근원적인 자기 성찰, 고통으로 빚어낸 내밀하고 찬란한 감수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존재와 성장, 사랑과 절망 그리고 ‘삶 그 자체’의 복잡하고 숭고한 의미를 곱씹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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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환희 그리고 인내에 관한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
- 커커스 리뷰 테제르 외즐뤼의 내면과 작품 세계가 가장 순도 높게 표현된 작품. - LA 리뷰 오브 북스 외즐뤼가 지난 시대를 그토록 선명하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 파이낸셜 타임스 이탈로 스베보, 프란츠 카프카와 동일한 계보에 위치한 작가. - 퍼블리셔스 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