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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종려나무
예루살렘이여, 만약 내가 그대를 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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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야생 종려나무 7
노인 31
야생 종려나무 41
노인 77
야생 종려나무 100
노인 174
야생 종려나무 214
노인 275
야생 종려나무 334
노인 392

편집자 주 411
작품 해설 415
작가 연보 430

저자 소개2

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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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aulkner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원해서 캐나다의 영국공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퇴역군인의 특혜로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여 교내 정기간행물에 시를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1920년 대학도 중퇴하고 곧 고향으로 돌아와, 1924년 친구의 도움으로 처녀시집 『대리석의 목신상(牧神像) The Marble Faun』을 출판하였다.

그후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26년 전쟁으로 폐인이 된 한 공군장교를 주인공으로 한 첫작품 『병사의 보수 Soldier’s Pay』를 발표하고, 1927년 풍자소설 『모기 Mosquitoes』, 1929년 남부귀족 사토리스 일가(一家)의 이야기를 쓴 『사토리스 Sartoris』를 발표하였다. 이어 1929년 또 다른 남부귀족 출신인 콤프슨 일가의 몰락하는 모습을 그린 문제작 『음향과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를 발표하여 일부 평론가의 주목을 끌었다.

다시 1930년 가난한 백인 농부 아내의 죽음을 다룬 『임종의 자리에 누워서 As I Lay Dying』, 1931년 한 여대생이 성불구자에게 능욕당하는 사건을 둘러싸고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작품 『성역(聖域) Sanctuary』(1931)을 발표하여 일반 독자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8월의 햇빛 Light in August』(1932) 『압살롬, 압살롬 Absalom, Absalom!』(1936) 『야성의 종려(棕櫚) The Wild Palms』(1939) 『마을』 『무덤의 침입자 Intrudrer in the Dust』(1948) 『우화(寓話) A Fable』(1954, 퓰리처상 수상) 『읍내(邑內) The Town』(1957) 『저택(邸宅) The Mansion』(1959), 그리고 유머를 특색으로 하는 『자동차 도둑』(1962, 퓰리처상 수상) 등 장편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이 밖에도 중편과 단편도 상당히 써서 『곰 The Bear』을 비롯한 몇 권의 단편집도 펴냈다.

『음향과 분노』는 포크너의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포크너는 자신의 고향인 ‘요크나파토파군(Yoknapatawpha郡)’으로 불리는 독특한 소설공간을 창조했다. 포크너는 자신이 '우표만한 조그만 고향땅'으로 묘사한 이 공간을 소설무대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특수한 삶의 경험을 보편적 언어로 극화시키는 길을 발견했다. 파격적이고 현란한 언어와 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통해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사회의 독특한 정서 구조를 드러낸다. 그는 그 곳을 무대로 해서 19세기 초부터 20세기의 1940년대에 걸친 시대적 변천과 남부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한결같이 배덕적(背德的)이며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의 사회상(社會相)을 고발하였다. 이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發現)이라 할 수 있다.

포크너는 대담한 실험적 기법과 깊은 인간통찰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하였고 현대인이 안고 있는 고뇌와 그 극복의 과정을 진실하게 추구하여 세계 여러 나라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에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서구를 휩쓴 비극적 시대정신이 짙게 배어 있어 그의 세계관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저지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대 미국소설 및 미국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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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474g | 132*225*20mm
ISBN13
9788937464959

책 속으로

“물리적 움직임이 그를 베일에 가깝게 데려가는 바로 그 순간 베일이 벌어질 것이고, 그가 만질 뻔했던 진실이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고함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는 머리가 아닌 몸의 움직임을 통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듯 앞으로 나아갔다.”
--- p.18

“사랑과 고통은 같은 것이고 사랑의 가치는 그걸 위해 희생한 것들의 총합이라서, 사랑을 싼 값에 얻는 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말이야.”
--- p.62

“시끄럽고 바보스러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모든 생물 중에서 어째서 인간만이 스스로 타고난 감각을 의도적으로 위축시키는지, 그것도 타인들을 희생해 가며 그렇게 하는지를 생각했다.”
--- p.130

“안 돼! 날 안아! 해리, 날 꽉 껴안아! 이게 목적이고, 이게 전부이고, 이게 우리가 그토록 고생하는 이유야. 그래야 우리는 매일 밤 함께 잠들 수 있으니까.”
--- p.146

“모든 걸 조롱하는 근원적인 운명이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열도 희망도 없고 그 사실조차 깨닫지도 못한 채 불가해한 어둠의 표면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로 기어가는 불행한 벌레와 다를 바 없어.”
--- p.162

“그래서 이제 난 돈에도 도덕적 평판에도 취약하지 않은 상황이고, 따라서 사랑 없이 지내는 방향으로 진화한 인간 삶의 방식에 순응하도록 우리에게 강요하려면 세상은 뭔가 새로운 걸 가져와야 할 거야.”
--- p.170

“땅은 친숙한 환경으로부터 사람을 거칠게 낚아챈 다음 돌아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며칠 동안 무력하게 꼼짝달싹하지 못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길도 알 수 없다.”
--- p.280

“기억은 육체와는 별개로 존재하지. 그러나 이 생각 역시 틀렸다. 왜냐하면 이 경우 스스로가 기억인지도 모를 테니. 따라서 오래된 육신이 있어야만 해.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오래되고, 연약하며,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육신이 있어야 해.”

--- p.380

출판사 리뷰

20세기 현대 문학을 뒤집은 위대한 실험가이자 미국 소설의 산증인 윌리엄 포크너

‘자신이 옳다고 느낀 방식’으로 운명에 뛰어든 두 남자의 슬픈 두 이야기

“비통함과 무(無)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비통함을 선택하겠어.”

포크너는 강력하고도 예술적으로 비할 바 없이 독특한 방식으로
현대 미국 소설에 기여했다. ─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미국 작가 중 가장 위대하다. ─ 알베르 카뮈


「야생 종려나무」: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의 추구

「야생 종려나무」에는 ‘모든 종류의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의 상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자리한다. 샬럿과 윌본이 추구하는 사랑은 서로를 향한 성애의 감정인 동시에, 사회 질서의 경계선 바깥에서 이상적인 사랑이 가능하다는 자유주의적 믿음에 기반한다. 이들은 오직 현재만이 지속되는 사랑을 꿈꾼다. 이들이 추구하는 개인성은 사회의 일반적인 시간 개념과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포크너 특유의 철학적이면서도 극도로 추상적인 만연체를 통해 설명된다. “내가 나-아닌-존재가 된 그 순간부터 차지했던 공간 속에서 나는 여전히 시간에 연결된 채 시간의 영향 아래 있었고, 그건 나-아닌-존재가 소멸할 때까지 계속될 거야.” 여기서 ‘나-아닌-존재’는 아직 온전한 주체가 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고, ‘나’는 반대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주체를 의미한다. 나-아닌-존재가 시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나-아닌-존재의 대립항인 내가 존재하는 순간 시간은 정상적인 궤도에서 탈주해 결국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변한다.

그러나 샬럿과 윌본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랑은 당연하게도 실패로 귀결된다. 의도치 않은 샬럿의 임신은 가족과 미래를 위한 노동이라는 일반적인 시간 개념으로 윌본을 다시 끌어들이며, 낙태와 그로 인한 샬럿의 죽음은 미래도 과거도 없이 완벽하게 온전한 현재의 삶을 향한 이들의 열망이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음을 증언한다. 하지만 자신의 일생을 모두 건 꿈과 사랑이 샬럿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리는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윌본은 끝까지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는다. 샬럿과의 사랑을 통해 그가 꿈꿨던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해방과 그에 따른 개인적인 자유의 완성은 비록 꺾이고 실패했지만, 윌본은 샬럿과의 사랑을 끝까지 기억하고 보존하는 것이 연인으로서의 자신에게 남겨진 의무이자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한다. 「야생 종려나무」의 마지막 문장은 윌본의 결심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비통함과 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비통함을 선택하겠어.”(391쪽)

「노인」: 공동체를 위한 죄수의 노력

인간과 자연 간의 사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노인」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진 사실주의적 자연주의 소설의 전통과 맞닿아 있지만, 단순히 자연의 거대한 힘과 이에 맞서는 인간의 무력함을 그려 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야생 종려나무」와 마찬가지로, 「노인」의 핵심적인 주제는 자유에 기반한 자기 실현이라는 개인의 소망이 어디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다. 「야생 종려나무」의 윌본과 샬럿이 사회 질서를 벗어나는 방식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되찾으려는 인물들이라면, 「노인」의 키 큰 죄수는 반대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내적 자유를 얻으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노인」의 서사 구조에서 특이한 점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시점과 발화 주체가 변한다는 사실이다. 죄수의 입을 통해 설명되는 홍수 이야기는 한편으로 자신이 겪은 무용담을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입으로 설명할 수 있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을 그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죄수의 이야기와 실제로 그가 겪은 경험 사이에는 조금씩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죄수의 실제 경험과 죄수가 동료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사이의 간극은 「노인」의 후반부를 지배하는 특징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원주민이 최선을 다해 도피하라고 알려 준 사실을 키 큰 죄수는 말하지 않았지만 기억하고 있었고, 함께 악어 사냥을 하면서 형성된 둘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신뢰 역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애써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야생 종려나무」와 「노인」은 공통적으로 내적 해방의 추구와 실패, 그리고 이로 인한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윌본이 추구했던 사회적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는 처절한 실패로 끝나지만, 그럼에도 그는 실패를 외면하는 대신 최대한 의연하게 견디는 것이 자기에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키 큰 죄수 역시 내적 규율을 따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선택해 행동했으며, 따라서 10년의 형량 가중과 이를 불쌍히 여기는 동료들의 시선은 그에게 그저 부차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홍수를 겪으면서 되찾은 삶의 의미는 외부의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그 누구의 인정도 받을 필요가 없는 그만의 훈장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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