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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
해설
작가 연보

저자 소개 2

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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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aulkner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원해서 캐나다의 영국공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퇴역군인의 특혜로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여 교내 정기간행물에 시를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1920년 대학도 중퇴하고 곧 고향으로 돌아와, 1924년 친구의 도움으로 처녀시집 『대리석의 목신상(牧神像) The Marble Faun』을 출판하였다.

그후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26년 전쟁으로 폐인이 된 한 공군장교를 주인공으로 한 첫작품 『병사의 보수 Soldier’s Pay』를 발표하고, 1927년 풍자소설 『모기 Mosquitoes』, 1929년 남부귀족 사토리스 일가(一家)의 이야기를 쓴 『사토리스 Sartoris』를 발표하였다. 이어 1929년 또 다른 남부귀족 출신인 콤프슨 일가의 몰락하는 모습을 그린 문제작 『음향과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를 발표하여 일부 평론가의 주목을 끌었다.

다시 1930년 가난한 백인 농부 아내의 죽음을 다룬 『임종의 자리에 누워서 As I Lay Dying』, 1931년 한 여대생이 성불구자에게 능욕당하는 사건을 둘러싸고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작품 『성역(聖域) Sanctuary』(1931)을 발표하여 일반 독자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8월의 햇빛 Light in August』(1932) 『압살롬, 압살롬 Absalom, Absalom!』(1936) 『야성의 종려(棕櫚) The Wild Palms』(1939) 『마을』 『무덤의 침입자 Intrudrer in the Dust』(1948) 『우화(寓話) A Fable』(1954, 퓰리처상 수상) 『읍내(邑內) The Town』(1957) 『저택(邸宅) The Mansion』(1959), 그리고 유머를 특색으로 하는 『자동차 도둑』(1962, 퓰리처상 수상) 등 장편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이 밖에도 중편과 단편도 상당히 써서 『곰 The Bear』을 비롯한 몇 권의 단편집도 펴냈다.

『음향과 분노』는 포크너의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포크너는 자신의 고향인 ‘요크나파토파군(Yoknapatawpha郡)’으로 불리는 독특한 소설공간을 창조했다. 포크너는 자신이 '우표만한 조그만 고향땅'으로 묘사한 이 공간을 소설무대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특수한 삶의 경험을 보편적 언어로 극화시키는 길을 발견했다. 파격적이고 현란한 언어와 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통해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사회의 독특한 정서 구조를 드러낸다. 그는 그 곳을 무대로 해서 19세기 초부터 20세기의 1940년대에 걸친 시대적 변천과 남부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한결같이 배덕적(背德的)이며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의 사회상(社會相)을 고발하였다. 이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發現)이라 할 수 있다.

포크너는 대담한 실험적 기법과 깊은 인간통찰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하였고 현대인이 안고 있는 고뇌와 그 극복의 과정을 진실하게 추구하여 세계 여러 나라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에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서구를 휩쓴 비극적 시대정신이 짙게 배어 있어 그의 세계관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성대학교 기초교양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윌리엄 포크너를 비롯해, 토니 모리슨, 릴리언 스미스, 앨리스 워커, 코맥 매카시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였으며, 미국 소설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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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35*210*20mm
ISBN13
9791173572739

책 속으로

“애디, 당신 어디 아파?” 내가 물었다.
“아프지 않아요.” 애디가 말했다.
“누워서 쉬어.” 내가 말했다. “아프지 않다는 거 알아. 그냥 피곤한 거지. 누워서 쉬어.”
“아프지 않아요.” 애디가 말했다. “일어날 거예요.”
“가만히 누워서 쉬어.” 내가 말했다. “그냥 피곤한 거니 내일이면 일어날 수 있을 거야.” 저 길만 아니면 여느 여자처럼 건강하고 원기 왕성했을 텐데, 애디가 저기 누워 있다.
--- p.41 「앤스」 중에서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다. 힘들다. 주님께서 땀 흘리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땅에서, 땀 흘리며 간 8마일이 물에 떠내려갔다. 이 죄 많은 세상 어디에도 열심히 정직하게 일한 사람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시내에서 가게를 경영하면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에 빌붙어 사는 사람들이나 이득을 얻는다.
--- p.115 「앤스」 중에서

아버지는 죽을 준비를 하기 위해 사는 거라고 말했다. 마침내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데, 아버지 본인은 정작 그 말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다. 남자는 사후에 집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집을 청소했다. 주얼을 낳았을 때, 등불 옆에 고개를 들고 누워 있었는데, 의사가 상처 부위를 덮고 꿰맨 후 숨을 내쉬는 것을 보았다. 사나운 피는 끓어서 없어지고 그 소리도 멈추었다. 그러고 나니 따뜻하고 고요한 모유만 남고, 나는 느린 침묵 속에 조용히 누워, 집을 청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p.184 「애디」 중에서

“네 엄마는 말이었는데, 아버지는 누구였어, 주얼?”
“빌어먹을 거짓말쟁이.”
“그렇게 부르지 마.” 내가 말한다.
“빌어먹을 거짓말쟁이”
“그렇게 부르지 마, 주얼.” 높다란 달빛 아래, 주얼의 눈이 하늘 높이 솟아오른 작은 축구공에 붙어있는 하얀 종잇조각처럼 보인다.
--- p.221 「다알」 중에서

이따금 나는 누가 미쳤고 누가 미치지 않았는지 판단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마음의 균형 상태가 그렇다고 말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완전히 미치거나 완전히 제정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행동을 했느냐가 아니라, 그가 한 행동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그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 p.243 「캐시」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가족의 장례 여정을 따라 드러나는 15명의 균열적 시선들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는 농촌에 사는 번드런 가족의 어머니가 남긴 유언에 따라 남은 가족들이 어머니의 시신을 고향 제퍼슨까지 운구하는 장례 여정을 그리는 소설이다. 급작스러운 홍수로 다리가 붕괴되는 등 온갖 고난을 겪는 사이 가족 간에 드러나지 않았던 갈등이 펼쳐지며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얼마나 쉽게 해제되는지를 포착한다. 특히 가족을 구성하는 각각의 인물들, 즉 개인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존재인지를 통찰시키는 대단한 작품이다.

포크너는 이 작품에서 과감하게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실험했다. 포크너가 이처럼 파격적인 형식을 시도한 것은 이 세상에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아버지 앤스와 장남 캐시, 차남 다알, 삼남 주얼, 고명딸 듀이 델, 사남 막내아들 바더먼 그리고 이웃, 의사, 목사, 묘지 관리인에 이르기까지 각 인물의 시선은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들려준다. 15명의 화자가 표현하는 내면의 언어는 때로는 현실과 단절되어 있으며, 혼란스럽고, 상상과 뒤섞여 흐르기도 한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것은 각자가 믿는 세계, 각자가 감당하는 고통의 형태다.

포크너는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문학 작품이 유일하게 다룰 가치가 있는 소재로 ‘서로 갈등하는 인간 마음의 문제’라고 상정하며, 사랑, 명예, 연민, 자부심, 동정, 희생 같은 ‘오래된 마음의 진리’이자 ‘오래된 보편적 진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달리 말하자면, 포크너가 강조하는 보편성의 핵심은 서로 갈등하는 인간 존재와 그 마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포크너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 작품을 읽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죽음이 인류 보편의 문제라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관에 죽어 누워 있는 어머니 애디에 집중하여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이다.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는 애디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만인의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 죽으며 누워 있을 때』 소설이 전하는 매우 다층적인 의미의 죽음을 통해 나는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삶을 견뎌내는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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