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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빛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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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문학의 세계

책소개

목차

팔월의 빛1 7
주 405

팔월의 빛2 415
작가 인터뷰 739
작가 연보 761
주 767

저자 소개2

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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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aulkner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1897년 9월 2일 미시시피주(州)의 뉴올버니에서 출생하였다. 194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남부(南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근처인 옥스퍼드로 옮겨 그의 생애의 태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고교 시절 시집(詩集)을 탐독하고 스스로 시작(詩作)을 시도하였으나 고교를 중퇴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원해서 캐나다의 영국공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퇴역군인의 특혜로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여 교내 정기간행물에 시를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1920년 대학도 중퇴하고 곧 고향으로 돌아와, 1924년 친구의 도움으로 처녀시집 『대리석의 목신상(牧神像) The Marble Faun』을 출판하였다.

그후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26년 전쟁으로 폐인이 된 한 공군장교를 주인공으로 한 첫작품 『병사의 보수 Soldier’s Pay』를 발표하고, 1927년 풍자소설 『모기 Mosquitoes』, 1929년 남부귀족 사토리스 일가(一家)의 이야기를 쓴 『사토리스 Sartoris』를 발표하였다. 이어 1929년 또 다른 남부귀족 출신인 콤프슨 일가의 몰락하는 모습을 그린 문제작 『음향과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를 발표하여 일부 평론가의 주목을 끌었다.

다시 1930년 가난한 백인 농부 아내의 죽음을 다룬 『임종의 자리에 누워서 As I Lay Dying』, 1931년 한 여대생이 성불구자에게 능욕당하는 사건을 둘러싸고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작품 『성역(聖域) Sanctuary』(1931)을 발표하여 일반 독자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8월의 햇빛 Light in August』(1932) 『압살롬, 압살롬 Absalom, Absalom!』(1936) 『야성의 종려(棕櫚) The Wild Palms』(1939) 『마을』 『무덤의 침입자 Intrudrer in the Dust』(1948) 『우화(寓話) A Fable』(1954, 퓰리처상 수상) 『읍내(邑內) The Town』(1957) 『저택(邸宅) The Mansion』(1959), 그리고 유머를 특색으로 하는 『자동차 도둑』(1962, 퓰리처상 수상) 등 장편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였다. 이 밖에도 중편과 단편도 상당히 써서 『곰 The Bear』을 비롯한 몇 권의 단편집도 펴냈다.

『음향과 분노』는 포크너의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포크너는 자신의 고향인 ‘요크나파토파군(Yoknapatawpha郡)’으로 불리는 독특한 소설공간을 창조했다. 포크너는 자신이 '우표만한 조그만 고향땅'으로 묘사한 이 공간을 소설무대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특수한 삶의 경험을 보편적 언어로 극화시키는 길을 발견했다. 파격적이고 현란한 언어와 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통해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사회의 독특한 정서 구조를 드러낸다. 그는 그 곳을 무대로 해서 19세기 초부터 20세기의 1940년대에 걸친 시대적 변천과 남부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한결같이 배덕적(背德的)이며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의 사회상(社會相)을 고발하였다. 이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發現)이라 할 수 있다.

포크너는 대담한 실험적 기법과 깊은 인간통찰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하였고 현대인이 안고 있는 고뇌와 그 극복의 과정을 진실하게 추구하여 세계 여러 나라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에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서구를 휩쓴 비극적 시대정신이 짙게 배어 있어 그의 세계관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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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학부대학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소설과 비평 이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며, 19세기 미국 작가 가운데는 허먼 멜빌에, 20세기 작가 가운데는 윌리엄 포크너에 관심을 둬왔다. 〈평행선 위의 두 담론―불온한 문학과 윤리적 비평〉등 다수의 논문을 썼으며 《질 들뢰즈》를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28*205*30mm
ISBN13
9791171311682

출판사 리뷰

포크너식 소설 - 시점의 해체, 복합적 서사

소설이 탄생한 이후 20세기 초반까지 문학은 인간과 사회가 맺는 관계를 집중적으로 탐색해왔다. 그러나 포크너는 기존의 문학이 외부의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에 미진함을 느끼고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시점과 서사의 정형성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모더니즘 기법을 선택한다.

《팔월의 빛》은 7월 중순의 어느 날 임신한 리나가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 앨라배마를 떠나 미시시피 주의 제퍼슨 시에 도착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일어나는 9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사 진행 시간과 관계없이 스토리 진행 시간이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들어 방대한 시간을 다루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3인칭 화자가 사라지고 등장인물의 말이 직접 서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소설이 전개되기도 한다. 또 모든 등장인물들 각각이 등장하는 분량과 관계없이 뚜렷하고 특징적인 인물로 중요하게 다루어져,《팔월의 빛》은 엄밀히 따지면 주인공이 없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등장인물 모두는 다차원적 성격을 지닌다. 즉 각각의 인물은 주체이자 대상이 되고, 관찰자이자 관찰당하는 자이며, 자기학대를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고통 받기도 하며, 악인이자 희생자이다. 포크너는 일면적으로만 다룰 수 없는 인간의 내면과 삶의 깊이를 그려내기 위해 다층적인 서사, 서술 방식, 다차원적 인물을 이용한 것이다.

크게 보면 이야기는 조 크리스마스, 리나 글로브, 하이타워의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된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1장에서는 리나, 2장은 조, 3장은 하이타워가 소개된다. 이어서 소설이 전개되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앞의 세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되다가, 19장에서 조, 20장 하이타워, 21장 리나를 중심에 두고 결말이 제시되는 형식이다.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이 세 플롯 역시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 안에서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교차되며 공존한다. 포크너는 이 같은 복합 서사를 통해 다양한 인간 삶의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양상을 형상화했다.

시대와 개인이 만들어낸 비극, 그래도‘팔월의 빛’은 존재한다

포크너 자신도 “조가 자신이 흑인인지 백인인지 모르는 상황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비극적 상황”이라고 말했듯이, 조 크리스마스라는 인물은 이름과는 모순되게 비극적 삶을 산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남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흑과 백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겉모습은 백인이지만 불확실한 출생 배경과 주변인들의 영향으로 자신이 흑인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과 두려움을 안고 사는 조는 스스로 정체성을 상실하고 어느 쪽으로도 선택을 내리지 못한다. 남부 백인들의 인종 차별주의와 양부모의 광적인 종교적 절대주의는 조의 자아 안의 소외의식이 더욱 깊어지게 만든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반항적 삶을 살던 조는 결국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연인 조애나 버든을 죽이고, 자신 역시 백인 우월주의로 가득 찬 퍼시 그림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전직 목사인 하이타워도 남북 전쟁에 참전한 조부의 영웅주의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과거에 사로잡혀 살다가 결국 아내를 정신 이상자로 만들어 자살하게 한 비극적 인물이다. 이 두 인물은 고립된 삶을 살며 타인, 심지어 육체적으로이긴 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여자와도 올바르게 소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삶에 상존하는 어둠을 나타낸다. 이들의 어둠은 스스로의 행동과 선택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인종 차별주의에 가득 찬 눈으로 조를 바라본 주변인들, 과거에 갇혀 특이한 행동을 하는 하이타워와 불륜을 저지른 그의 아내를 소외시키며 마을에서 추방하려 한 마을 사람들 등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비극적인 삶을 그려내는 가운데 포크너는 한 줄기 ‘빛’을 등장시킨다. 포크너는 ‘팔월의 빛’이라는 제목이 낯선 시골길을 걸어가는 임신한 젊은 여자 리나를 가리키는 것임을 밝힌 바 있는데, 소설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리나가 바로 빛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리나는 도망간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그 아이 아버지가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으며 아이를 낳은 자신을 보고도 다시 도망을 가버리는 상황에서도, 거친 물살에 몸을 맡기듯 침착하게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줄 아는 인물이다. 소설 후반부 리나의 출산은 이를 도운 하이타워에게 뜨거운 승리감을 느끼게 해 긍정적 삶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또 리나의 아이가 탄생하는 날 조가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그려내며 희망을 선사한다. 포크너의 소설에서 이런 가능성과 희망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포크너는 리나라는 긍정의 이미지를 소설 앞과 뒤에 배치함으로써,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정으로, 점철된 삶 안에서 어둠을 빛으로 이끄는 밝고 평화로운 세계, 긍정의 삶 또한 말하고 있다.

“붉은색의 고운 흙이 덮인 길은 이미 기울기 시작한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언덕 쪽으로 이어져 있다. ‘그래, 저 정도 언덕은 문제없어.’ 그는 생각한다. ‘언덕쯤이야. 사람이 견뎌낼 수 있지.’ 지난 7년 동안이나 친숙했던 언덕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사람이란 무슨 일이든 견딜 수 있는 것 같군. 하기야 사람은 전혀 해보지 않은 일조차 견딜 수 있지. 사람은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일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어. 소리 내어 엉엉 울 수 있는 상황도 능히 참을 수 있지.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견딜 수 있어. 뒤를 돌아다보든 아니든 상황이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을 알 때는 특히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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