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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관념 사전
작가 인터뷰 작가 연보 주 |
Gustave Flau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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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표현: 사람들이 더 이상 말하지 않는 언어
개미: 낭비하는 사람에게 인용할 좋은 예. 개미로 인해 저축 은행이 구상되었다. 결투: 결투를 했던 사람의 명성. 모욕을 당했을 경우, 가능한 한 오랫동안 팔에 붕대를 감아 목에 걸고 있을 것. 비난할 것. 용기의 증거가 아니다. 교수대: 죽기 전에 유창하게 몇 마디 말하기 위해, 교수대에 올라갈 때는 준비를 할 것. 금욕주의: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 막간: 언제나 너무 길다. 아이들: 아이들에 대해 서정적인 애정을 가장할 것-`사람들이 있을 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 도덕성의 증거. 새벽 네 시에 잠들어 여덟 시에 일어나면 게으른 사람이지만, 저녁 아홉 시에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면 활동적인 사람이다. 인쇄술: 경이로운 발견.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많이 한다. 틀니: 세 번째 이. 위험하다. 삼킬 수도 있으니까. 헌신: 다른 사람들에게 헌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한탄할 것.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개보다 훨씬 열등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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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리얼리즘에 반기를 들다
플로베르는 이 작품을 통해 지나치게 현실만을 강조하여 예술 작품으로서의 미학성을 무시한 당대의 리얼리즘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애초에 이 책을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했다. 그리고 기존과는 양식이 판이하게 다른 기이한 작품인 만큼 집필 의도를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서문을 작성해야 했다. 그가 서문에서 밝히고자 한 것은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전통과 질서, 일반적 관습에 관심을 갖게 할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집필을 끝낸 지 20여 년이 지난 뒤에야 『부바르와 페퀴셰Bouvard et Pecuchet』의 부록 형태로 출간하게 되었다. 책세상에서는 플로베르의 의도를 따라 이 작품을 단일 작품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플로베르의 모든 작품에 나왔던 주제가 거론된 일종의 ‘플로베르 작품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통렬한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통상 관념 사전』은 상식적으로 분명하고 명쾌하다고 생각되는 추론 방식이나 정의(正意)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지식과 사고체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해준다. ▷ 현실적인 가치의 전복 이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좋게 평가되는 것이 나쁘게 평가되고, 부정적인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는 부정적인 측면들이 확대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피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적 가치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고 그것의 부조리를 풍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하나의 항목에 대해 서로의 의미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정반대로 설명하는 ‘모순’(예: 코냑-매우 해롭다. 여러 가지 질병에 아주 좋다), 서로 구별되는 항목들을 동일한 문장 구조로 설명하여 모두 똑같은 것으로 환원시키는 ‘반복’(예: 겨울-언제나 이례적이다, 여름-언제나 이례적이다), 적합하지 않은 전제로 비정상적인 결론을 도출해내 논리의 허점을 부각시키는 ‘비이성’(예: 지구-지구는 둥그니까 ‘지구의 네 구석’이라고 말할 것)이라는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플로베르식 해석은 기교에 불과한 억지스러운 말장난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머리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시한다. 따라서 『통상 관념 사전』에 나타난 현실에 대한 독창적인 풍자와 해학, 19세기의 아이러니컬함은 현대에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