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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3부 발명가의 고뇌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Honore de Bal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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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탁월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 파리라는 거대한 전장에서 투쟁하기 위해 가정이라는 보호막을 떠나는 헤라클레스의 힘과 용기를 가진 자들만이 존재한다.
--- p.11 「3권」 중에서 독수리가 추락하면 얼마나 깊은 절벽으로 떨어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위인의 추락은 항상 그가 올라갔던 높이에 비례하는 법이지요. --- p.58 「3권」 중에서 그는 아름다운 요소들이 너무나 얄팍한 바탕에 수놓인, 화려한 조립물입니다. 세월이 가면 꽃은 사라지고 천만 남지요. 그 직물의 질이 나쁘면 누더기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고요. --- p.62 「3권」 중에서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함에도 그것만큼 모르는 것이 없는데, 그것은 바로 법이다! --- p.79 「3권」 중에서 ‘평등’이라는 말 뒤에 감춰진 불복종 정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열렬한 환영식은, 모든 기적이 그렇듯이, 노련한 무대감독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기적 중 하나다. 살아 돌아와 국가의 훈장을 받는 사람을 위한 개선식 행사는 십중팔구가 영광의 월계관을 받는 사람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유로 개최된다. --- p.177 「3권」 중에서 종종 있는 일이지만, 젊은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가장 비관할 때가 바로 행운이 시작되는 순간이랍니다. --- p.243 「3권」 중에서 역사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공식적인 역사, 학교에서 가르치는 거짓투성이 역사, ‘세자를 위한 책’에 쓰인 역사고, 다른 하나는 사건들의 진정한 원인이 담겨 있는 수치의 역사, 즉 비밀의 역사지요. --- p.247 「3권」 중에서 오! 여보, 이 길을 포기해. 이미 다져진 길을 따라가. 빨리 부자가 되려 하지 말자. 행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치 않아. 특히 이토록 큰 고통을 겪은 후에는! --- p.283 「3권」 중에서 그는 난제를 해결하려고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싸웠기에, 쿠앵테 형제 같은 사람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이해관계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이 용감한 투사의 모습에서 숭고함을 보았을 것이다. --- p.302 「3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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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꼽은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명실상부한 대표작
발자크의 전체 작품을 일컫는 총서명인 『인간극』은 《풍속 연구》 《철학 연구》 《분석 연구》라는 3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뉘며, 이중 《풍속 연구》는 다시 6개의 ‘장면’으로 세분된다. 1833년 최초의 전집 구상에선 ‘사생활 장면’, ‘지방 생활 장면’, ‘파리 생활 장면’만으로 이루어졌다가, 나중에 ‘정치 생활 장면’, ‘군대 생활 장면’, ‘시골 생활 장면’이 추가되었다. “19세기 풍속의 역사”를 실제 그대로 그려 보이겠노라 선언한 발자크는 이러한 분류 체계를 통해 개별 작품의 배경, 제재, 주제 등을 명료히 하고, 작품들 간 연계성을 효율적으로 제시한다. 3부작 장편 소설 『잃어버린 환상』은 1836년부터 1843년까지 8년에 걸쳐 집필되었으며, 처음에는 각기 독립된 단행본으로 순차 출간되었다.(1부 1837년, 2부 1839년, 3부 1843년.) 이후 3개 부를 한 작품으로 묶어 『인간극』 전집에 수록할 때, 발자크는 『잃어버린 환상』을 《풍속 연구》 중 ‘지방 생활 장면’ 시리즈의 맨 마지막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배치는 철저히 작가의 의도에 따른 것이며, 이어지는 ‘파리 생활 장면’ 시리즈와의 접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방 생활과 파리 생활이 접합된 이 ‘장면’이야말로 본 작품이 말하려는 위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3부 서문」) 『잃어버린 환상』은 『고리오 영감』(1835)에서 시작된 『인간극』 총서의 한 축이 『사교계의 영광과 비참』(1847)으로 마무리되는 긴 여정의 본체에 해당한다. 『고리오 영감』의 여러 인물들이 그사이 저마다 사회적 입지를 굳히고 『잃어버린 환상』에 재등장하며, 『잃어버린 환상』에서 처음 시작된 뤼시앵의 일대기는 『사교계의 영광과 비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무리된다. 즉, 낱낱의 조각(개별 작품)을 이어 붙여 완성한 대규모 모자이크화(『인간극』)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작품이기에, 발자크의 『인간극』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잃어버린 환상』의 중요성은 특히 두드러진다. ■ 3부 「발명가의 고뇌」: 『인간극』의 축조 비결이 집약된 3부작의 정점 “오! 여보, 이 길을 포기해. 이미 다져진 길을 따라가. 빨리 부자가 되려 하지 말자. 행복하기 위 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치 않아. 특히 이토록 큰 고통을 겪은 후에는!” 패잔병 뤼시앵은 빈털터리로 앙굴렘에 돌아온다. 그사이 뤼시앵의 여동생 에브와 결혼한 다비드 세샤르는 사랑하는 아내와 처남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주려면 자신이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큰 부를 이루기 위해 다비드가 선택한 길은 가장 험한 고난의 길, 즉 발명가의 길이다. 19세기 산업과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종이 수요의 폭증을 예측한 다비드는 값싼 원료로 질 좋은 종이를 제조하는 비법을 찾아내 특허를 받을 계획이다. 불굴의 의지와 성실함을 지닌 다비드에게 자연을 관찰하고 물질의 법칙을 연구하는 일은 다만 시간이 걸릴 뿐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집안에나 골칫덩이가 한 명쯤 있기 마련이고, 세샤르 부부에게 그 존재는 뤼시앵이다. 앙굴렘에서 인쇄소와 제지공장을 경영하는 쿠앵테 형제는 다비드가 몰두하는 발명의 어마어마한 가치를 간파하고 이를 탈취할 계략을 세운다. 서민 출신으로 소송대리인이 되었으며 장차 법무부 장관을 꿈꾸는 야심가 프티 클로가 상류층 여성과의 결혼 주선 조건으로 쿠앵테 형제의 작전에 가담한다. 이들의 음모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뤼시앵의 위조 어음이다. 자본가 부르주아들의 이전투구, ‘합법적’ 절차로 악용되어 한 가정을 파괴하는 비정한 소송까지, 1부와 2부에서 전개되었던 서사들이 3부에서 기막힌 반전과 함께 마무리된다. 특히 『잃어버린 환상』 3부는 『인간극』 세계관에서 대표 악당인 보트랭(본명은 자크 콜랭)이 모든 희망을 잃고 생을 포기하려던 뤼시앵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악’과 ‘시’의 결합이라 할 이들의 만남은 이후 『사교계의 영광과 비참』에서 펼쳐질 대서사의 서막이 된다. 이처럼 한 작품의 끝이 새로운 작품의 흥미진진한 출발점이 되는 서사 구조는 『인간극』 시리즈의 가장 개성 넘치는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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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상품화되어 가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묘사한 『잃어버린 환상』은 정신의 자본화에 관한 희비극적 서사시다. - 게오르크 루카치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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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는 허구와 진실의 차이를 없애는 비밀을 소유한 유일한 소설가다. 그는 사실들에 다시 온기를 주고 생명을 불어넣는다. - 헨리 제임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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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는 세상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모든 것이 걸려드는 수천 개의 그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그물망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것은 아기자기한 정원이 아니라, 나무들이 우거진 어둡고 드넓은 숲이다. - 이폴리트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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