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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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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권

질투심 많은 늙은이 7
고상한 하녀 67
남장을 한 두 여인 159
코르넬리아 부인 217
사기 결혼 277
개들의 대화 301

작품 해설 411
작가 연보 456

저자 소개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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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으로 알려져 있다.

1569년 로마로 떠난 세르반테스는 교황청 소속 신부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군에 입대한다.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독교 연합군과 터키 사이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그는 왼쪽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어 왼팔을 쓸 수 없게 된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으며,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환하는 갤리선에 오르지만 터키 해적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간다. 1576년 세르반테스의 주도로 포로 13명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길잡이의 배반으로 실패하고, 이후 세 번이나 더 탈출에 실패한다. 1580년 마침내 5년이라는 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때부터 희곡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583년 배우와 극작가들이 자주 다니는 타베르나에서 유부녀인 아나 비야프랑카와 사랑에 빠진다.1585년 9월 아나 비야프랑카는 딸 이사벨을 낳고, 그해 12월 37세의 세르반테스는 19세의 카탈리나 데 팔라시오스와 결혼한다.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한 것도 이때였다. 이후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1592년 징수된 곡물을 허가 없이 판매한 혐의로 세비야 감방에 투옥된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구상한다. 1605년 출간한 『돈키호테』 1편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21세기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테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돈키호테』 2편, 『모범소설집』(1613),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1615)을 출간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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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모교에서 강의하며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돈키호테 연구학자로 활동하였다. 2004년 제11차 세계 세르반테스학회를 서울에서 주최하였고, 2009년에는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선임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망스어학부 방문 교수,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고, 2006-2014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다. 그 외 스페인 정부 기사 훈장, 카를로스 3세 십자 기사 훈장, 이사벨 여왕 대십자 기사 훈장 등을 수훈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모교에서 강의하며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돈키호테 연구학자로 활동하였다. 2004년 제11차 세계 세르반테스학회를 서울에서 주최하였고, 2009년에는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선임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망스어학부 방문 교수,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고, 2006-2014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다. 그 외 스페인 정부 기사 훈장, 카를로스 3세 십자 기사 훈장, 이사벨 여왕 대십자 기사 훈장 등을 수훈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 교수, 한국세르반테스연구소 이사장,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정회원, 스페인 왕립한림원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서반아 문학사』(상, 중, 하), 『돈키호테를 꿈꿔라』, 『환멸의 세계와 문학적 유토피아』, 『16세기 서구인이 본 꼬라이』,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돈키호테』 1, 2편, 『세르반테스 모범소설』 1, 2편, 『이혼 재판관』, 『개들이 본 세상』 등이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돈키호테를 통해서 본 스페인 국민정신」, 「돈키호테에 나타난 유토피아 공화국」 외 5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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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8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132*225*30mm
ISBN13
9788937464928

책 속으로

사랑의 힘은 너무나 강렬해
가장 아름다운 사람도
실체 없는 환영으로 바꿔 놓습니다.
가슴은 밀랍처럼 녹아내리고
욕망은 불처럼 타오르며
손은 양털처럼 부드럽고
발은 펠트처럼 가볍습니다.
그러니 내가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당신도 나를 지킬 수 없어요.
--- p.51 「2권, 질투심 많은 늙은이」 중에서

그곳에는 게으름과 노동이 공존하고 있다! 거기에는 깨끗한 더러움이 있고, 건장한 몸집, 빠르게 오는 배고픔과 넘쳐나는 배부름이 있다. 악덕은 가식 없이 드러나고, 카드놀이는 항상 벌어지고, 싸움은 끊이지 않고, 죽음은 빈번하며, 발걸음마다 이어지는 조롱, 결혼식처럼 춤을 추며, 그림처럼 흘러가는 세기디야가 이어지고, 후렴구가 반복되는 로만세, 운율도 맞지 않는 시가 뒤범벅되어 있다. 여기서는 노래를 부르고, 저기서는 욕설을 퍼붓고, 또 다른 곳에서는 싸움이 일어나며, 이곳에서는 카드놀이가 진행되고, 그리고 어디서든 도둑질이 벌어진다.
--- p.72 「2권, 고상한 하녀」 중에서

“아가씨, 당신이 내게 불안을 가져온 원인이긴 하지만 그것을 해결할 사람은 아닙니다.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나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 p.173 「2권, 남장을 한 여인」 중에서

“분명 마음의 슬픔은 얼굴로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눈은 영혼 속에 있는 것이 전달되는 창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슬픔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점이 더 괴롭습니다.”
--- p.268 「2권, 코르넬리아 부인」 중에서

‘남을 속이는 데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은 남에게 속더라도 불평해선 안 된다.
--- p.294 「2권, 사기 결혼」 중에서

선한 일을 하려면 먼저 선한 생각을 해야 하거든. 그런데 내 생각은 늘 나쁜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어.

--- p.378 「2권, 개들의 대화」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만약 독자들이 내 소설을 읽고 나서 어떤 나쁜 욕망이나 생각을 품게 된다면 나는 이 소설들을 쓴 내 손을 잘라 버리겠습니다.”

유럽 문학사에서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문학적 전환점이자
현대 단편 소설의 기원

『돈키호테』와 함께 세르반테스의 이름을 문학사에 영원히 새긴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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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단편 걸작선 『모범소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2024년 펠리페 6세 국왕이 수여하는 세르반테스문화원 에녜(Ñ)상을 아시아 학자 최초로 수상한 박철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판본은 2003년 발행했던 초판(오늘의책 발행)의 번역을 전면 재검토하며 개정했다. 불멸의 고전 『돈키호테』를 통해 근대 문학을 창시한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집을 통해 스페인어 문학사에서 처음으로 독창적인 노벨라(novela)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 스스로가 카스티야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사람이라고 자부했을 만큼, 이 작품들은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이탈리아 예술의 형식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페인만의 독특한 공기와 시대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 고난과 역경을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은 세르반테스의 생애

세르반테스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파란만장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1547년 가난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왼손을 못 쓰게 되는 부상을 입었으며, 귀국길에는 해적에게 붙잡혀 알제에서 오 년간 노예 생활을 견뎌야 했다. 귀국 후에도 세금 징수원으로 일하다 공금 횡령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등 평생을 빈곤과 불운 속에서 보냈지만, 그는 이러한 비극적 경험을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유머로 승화시켰다. 『모범소설』은 그가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집대성하여 발표한 결과물로, 삶의 신산함을 견뎌낸 노작가의 관조와 지혜가 서사 곳곳에 녹아 있다.

“나는 카스티야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사람입니다. 시중에 인쇄되어 나도는 수많은 소설
은 거의 모두 다른 외국어에서 번역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범소설』은 전적으로 내 창작물입니다. 어느 작품도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표절한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내 재능으로 이 소설들을 잉태했고, 내 펜으로 썼으며, 이제 인쇄기의 손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 인생의 모순과 진실을 투영한 열두 편의 파노라마

‘모범소설’이라는 제목은 이 작품들이 독자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모범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에 그치지 않고, 소설이라는 형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욕망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 모범을 의미한다.

대표작「세비야의 건달들」은 세비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건달들의 생생한 풍속을 그려 내며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고발한다. 「유리 석사」는 자신을 유리로 믿는 광인의 입을 빌려 세상의 위선을 꼬집으며 진실과 광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탐구한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는 병적인 의심과 통제가 불러온 비극적 희극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날카롭게 해부하며, 작품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개들의 대화」는 두 마리 개의 대화를 빌려 인간 사회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를 낯설게 바라보는 독창적인 서사 기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네 작품은 인간 사회의 밑바닥부터 관념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세르반테스의 탁월한 관찰력과 더불어, 현실을 비트는 날카로운 해학 속에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담아내는 그의 독보적인 문학적 페르소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서술의 기법과 형식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근대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거장의 혁신적인 면모를 여실히 증명한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로맨스와 추리, 풍자와 환상을 넘나들며 스페인 황금시대의 풍경을 다채로운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근대 소설의 문법을 완성한 위대한 문학적 성취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집을 통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서술자와 청자의 관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구하는 근대적 소설 문법을 확립했다. 그는 인물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개성을 부여하고 구어체적인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당시의 전형적인 문학 관습을 혁신했다. 특히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 소설들이 독자에게 해롭지 않은 오락이 되는 동시에 삶의 복잡한 진실을 일깨워 주는 지적 자극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작품은 세르반테스 연구의 권위 있는 저본들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재치 있고 유려한 문장을 충실히 살려냈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수록된 역자 박철 교수의 작품 해설은 개별 소설들이 지닌 상징과 당대 사회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이 세르반테스의 광활한 문학 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에스파냐 왕립한림원 소장 1783년 고본판의 삽화 열두 점이 함께 수록되었다. 400년의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은 이 모범적인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변치 않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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