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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글 _ 풍차 너머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모험
『돈키호테』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돈키호테』의 주요 등장인물 제1부 기사가 되어 세상으로 제1장 · 라만차에 기사가 나타나다 제2장 · 세상을 바로잡으려다 쓰러지다 제3장 · 산초와 함께 풍차를 향해 제4장 · 도와야 할 사람, 싸워야 할 적 제5장 · 투구를 빼앗고 죄수들을 풀어 주다 제6장 · 산속의 기사와 공주가 된 여인 제7장 · 우리에 실린 기사 제2부 다시 떠나는 두 사람 제8장 · 우리 모험이 책으로 나왔다고? 제9장 · 둘시네아는 어디에 있을까? 제10장 · 거울의 기사와 사자의 우리 제11장 · 동굴의 이야기와 부서진 인형들 제12장 · 두 사람을 위해 꾸민 가짜 모험 제13장 · 산초는 어떤 총독이 되었을까? 제14장 · 가짜 돈키호테를 피해 바르셀로나로 제15장 ·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제16장 · 마지막 귀향, 마지막 작별 작품해설 _『돈키호테』를 읽는 다섯 가지 프리즘 |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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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라만차 지방, 어느 마을에 쉰 살 가까운 시골 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른 몸에 야윈 얼굴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집에는 조카딸과 살림을 맡은 여인이 있었고, 마구간에는 비쩍 마른 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의 성이 키하다였다는 사람도, 케사다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부터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시골 귀족이었습니다. 정해진 날마다 비슷한 음식을 먹고, 수수한 옷을 입고, 사냥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사냥개보다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마을 신부와 이발사를 만나면 어느 기사가 더 용감한지를 놓고 오래 이야기했습니다.
--- 「1장 라만차에 기사가 나타나다」 중에서 그때 들판 저편에 풍차 삼사십 개가 나타났습니다. “운이 우리를 돕는군. 보게, 산초. 저 거인들과 싸워 이기면 전리품부터 생길 걸세.” “거인이라니요?” “저기 팔이 기다란 놈들이 보이지 않나?” 산초는 다시 들판을 보았습니다. “나리, 저건 풍차입니다. 팔처럼 보이는 것은 날개고요. 바람이 날개를 돌리면 안에서 맷돌이 돌아갑니다.” “자네는 모험을 잘 모르는군. 무섭거든 물러나 기도나 하게.” 산초가 목청을 높였지만 돈키호테는 이미 로시난테를 달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거대한 날개가 움직였습니다. 돈키호테는 그것을 적이 팔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도망치지 마라! 너희에게 맞서는 기사는 나 하나뿐이다!” 둘시네아에게 도움을 청한 그는 창을 낮추고 풍차 하나에 돌진했습니다. --- 「3장 산초와 함께 풍차를 향해」 중에서 얼마 뒤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열두 명가량 되는 죄수들을 무장한 호송인들이 데려가고 있었습니다. 산초는 갤리선으로 보내지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갤리선은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였고, 죄수들은 그곳에서 강제로 노를 저어야 했습니다. “가고 싶지 않은데 끌려간다는 말인가?” “죄를 지어서 판결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돈키호테는 한 사람씩 사연을 물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는 사랑 때문에 잡혀 왔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라자, 젊은이는 남의 옷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너무 사랑해서 끌어안고 가다가 붙잡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죄를 털어놓았다고 했습니다. 산초는 옆에서 자꾸 주인의 소매를 잡았습니다. “사연을 듣는 것과 풀어 주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저분들이 억울한지 아닌지는 우리가 모르잖습니까.” --- 「5장 투구를 뺴앗고 죄수들을 풀어주다」 중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자 산초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학에서 돌아온 마을 청년 삼손 카라스코가 그들의 모험을 다룬 책을 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이야기가 벌써 책으로 나왔다고?” 돈키호테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여행을 마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둘만 있을 때 한 말까지 책에 있다니, 보통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을 돕거나 해치려는 마법사가 기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초가 카라스코를 데리고 왔습니다. 카라스코는 돈키호테 앞에 무릎을 꿇고 유명한 기사를 만난 것처럼 인사했습니다. 그러고는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기록한 이야기가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 「8장 우리 모험이 책으로 나왔다고?」 중에서 산초는 멀리서도 주인의 마른 다리와 낡은 방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자가 한 걸음만 내디디면 싸움이 끝날 것 같았습니다. 디에고는 지금이라도 문을 닫으라고 외치려 했지만, 사육사는 열린 우리 가까이에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돈키호테는 두려움이 전혀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물러나는 모습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자는 밖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돈키호테에게 등을 보이고 우리 안에 다시 누웠습니다.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잠깐 밖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다시 우리 안에 누웠습니다. 돈키호테는 자신이 도망치지 않았으니 승리는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산초는 사자가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일을 천만다행으로 여겼고, 디에고는 눈앞의 기사가 용감한 것인지 무모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 「10장 거울의 기사와 사자의 우리」 중에서 산초가 길에서 지어낸 거짓말은 공작 부부가 만든 공연을 거쳐 삼천삼백 대의 채찍이라는 약속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공작 부부의 장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슬픔에 잠긴 시녀장 트리팔디가 시녀들을 거느리고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먼 나라의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도록 도왔다가 재앙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무서운 거인이 마법을 걸었고, 시녀들의 얼굴에 수염이 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베일을 걷자 정말로 얼굴마다 수염이 붙어 있었습니다. 산초도 눈을 크게 떴습니다. 트리팔디는 자신들을 구하려면 돈키호테가 거인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는 방법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목마 클라빌레뇨를 타면 된다는 것입니다. 말의 목에 달린 나무못을 돌리면 움직이며, 두 사람 모두 눈을 가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 「12장 두 사람을 위해 꾸민 가짜 모험」 중에서 누군가를 벌하라는 말은 쉬웠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형편까지 생각하면 판단은 복잡해졌습니다. 산초는 자신이 모르는 법 조항을 아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짓말의 빈틈을 찾고, 양쪽 말을 다시 들으며, 자기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을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뜻밖이라고 여겼습니다. 산초 자신도 놀랐습니다. 평생 남의 밭을 갈고 짐을 나르며 살아온 경험이 재판석에서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편 성에 남은 돈키호테도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산초가 떠나자 가까이 두고 말을 나눌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밤에는 하인들이 꾸민 소동 때문에 고양이가 방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그것도 자신을 해치려는 마법이라고 여기며 싸우다가 얼굴을 할퀴었습니다. 공작 부부는 기사가 상처를 입은 뒤에야 장난이 지나쳤다고 걱정했습니다. --- 「13장 산초는 어떤 총독이 되었을까」 중에서 두 독자는 돈키호테를 방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는 둘시네아의 마법과 동굴, 산초에게 맡겨진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그의 차분한 말솜씨에 감탄하다가 이야기 내용에 다시 놀랐습니다.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돈키호테는 사라고사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곳의 기사 시합에 가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이 책의 돈키호테도 사라고사에 갔습니다.” 돈키호테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가지 않겠소. 이 책이 거짓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다른 길로 가겠소.” 그는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써놓은 자기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결정이었습니다. 다음 날 산초가 여관 값을 치르고 두 사람은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떠났습니다. --- 「14장 가짜 돈키호테를 피해 바르셀로나로」 중에서 돈키호테는 하늘과 둘시네아에게 자신을 지켜 달라고 빌었습니다. 두 말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팔 소리도 별도의 신호도 없었습니다. 백월의 기사의 말이 더 빨랐습니다. 돈키호테가 충분히 달려 나오기도 전에 상대가 다가왔습니다. 백월의 기사는 창을 들어 돈키호테를 찌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딪치는 힘만으로도 로시난테와 기사가 함께 넘어졌습니다. 돈키호테는 모래밭에 쓰러졌습니다. 몸이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백월의 기사가 다가와 창끝을 투구의 얼굴 가리개에 댔습니다. 산초는 로시난테와 돈키호테가 한꺼번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려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결투의 승패가 정해질 때까지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초에게는 기사들의 규칙보다 모래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주인의 몸이 먼저 보였습니다. --- 「15장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중에서 산초는 침대 가까이 의자를 끌어다 앉았습니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는 섬 하나를 얻을 생각으로 따라갔습니다. 그 뒤에는 총독이 정말 되었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받을 섬도, 다음 모험에서 얻을 보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산초는 다시 길을 나가자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양 몇 마리면 됩니다. 저는 먹을 걸 챙기고, 주인님은 시를 지으세요. 이번에는 거인하고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알론소 키하노는 희미하게 웃었지만 고개를 저었습니다. 산초는 더 설득하려다 입을 다물었습니다. 한때는 주인의 터무니없는 말을 현실로 끌어내리느라 애썼던 산초가, 이제는 그에게 들판과 노래와 다음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서기에게 유언을 계속 적게 했습니다. 자신을 돌보아준 여인에게 밀린 품삯과 옷을 살 돈을 주고, 나머지 재산은 조카에게 남겼습니다. 다만 조카가 결혼할 상대는 기사도 소설을 모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 「16장 마지막 귀향, 마지막 작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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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소년도 『돈키호테』를 끝까지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청소년에게 권할 때 중요한 것은 작품의 가치만큼이나 아이들이 실제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느냐다. 아무리 위대한 고전이라도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 때문에 중간에 책을 덮는다면 작품이 가진 진짜 재미와 의미를 만나기 어렵다. 특히 『돈키호테』 원작은 1605년에 출간된 1부 52장과 1615년에 출간된 2부 74장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작품으로,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 사이사이에 수많은 인물의 사연과 삽입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은 원작의 복잡한 구조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세 번의 출정을 중심으로 핵심 사건을 선별하고, 돈키호테와 산초의 관계 변화가 마지막 귀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동시에 청소년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표현과 시대적 맥락은 쉽게 풀어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유명한 장면만 모은 줄거리 요약본이 아니라, 방대한 원작의 주서사를 한 권으로 따라가며 돈키호테와 산초라는 두 인물을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만든 축약·재서술본이다. 고전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냈다는 완독의 경험과 함께, 훗날 원작에 도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까지 마련해준다. 이 책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돈키호테』가 왜 400년 넘게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읽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도 함께 담았다. 작품을 읽으며 기사도 소설을 향한 세르반테스의 패러디와 풍자, 돈키호테가 꿈꾸는 이상과 그가 부딪치는 현실의 충돌, 모험을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복합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책 뒤의 작품해설에서는 원작과 이 책의 16장 구성을 연결해 살펴보고, 여러 인물과 관점이 얽히는 서사 방식과 작품의 자기반영적 특징, 『돈키호테』가 근대소설의 형성에 미친 영향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짚어준다. 또한 작품 속 사건과 인물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해와 논술에 활용할 만한 핵심 질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를 읽을 때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에 빠져들고, 완독한 뒤에는 현실과 이상, 선의와 결과, 인간이 자신의 꿈을 좇는다는 것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구성이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방대한 『돈키호테』를 쉽고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풍차와 싸운 괴짜 기사라는 익숙한 이미지 너머에 있는 작품의 진짜 재미와 문학적 가치까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 추천사 이 책은 돈키호테와 산초의 세 번의 출정과 마지막 귀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건을 선별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줄거리만 압축하지 않고 두 사람의 관계와 변화까지 충분히 살렸으며, 작품해설을 통해 현실과 이상, 선한 의도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작품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돈키호테』 입문서입니다. _최미연(46세, 중학교 국어교사)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만 알고 있었는데, 산초와 함께 이렇게 많은 일을 겪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풍차와 사자, 가짜 모험과 총독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사건이 계속 이어져 긴 고전이라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돈키호테가 엉뚱하고 답답하게만 보였지만 계속 읽다 보니 실패해도 다시 나서는 모습과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_박민준(중학교 3학년) 이 책은 방대한 원작에서 돈키호테와 산초의 중요한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골라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부담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풍차 장면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하며 다투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 청소년이 『돈키호테』의 이야기와 의미를 함께 만나는 첫 책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_정지현(45세, 학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