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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 청소년

책소개

목차

엮은이의 글 _ 풍차 너머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모험
『돈키호테』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돈키호테』의 주요 등장인물

제1부 기사가 되어 세상으로
제1장 · 라만차에 기사가 나타나다
제2장 · 세상을 바로잡으려다 쓰러지다
제3장 · 산초와 함께 풍차를 향해
제4장 · 도와야 할 사람, 싸워야 할 적
제5장 · 투구를 빼앗고 죄수들을 풀어 주다
제6장 · 산속의 기사와 공주가 된 여인
제7장 · 우리에 실린 기사

제2부 다시 떠나는 두 사람
제8장 · 우리 모험이 책으로 나왔다고?
제9장 · 둘시네아는 어디에 있을까?
제10장 · 거울의 기사와 사자의 우리
제11장 · 동굴의 이야기와 부서진 인형들
제12장 · 두 사람을 위해 꾸민 가짜 모험
제13장 · 산초는 어떤 총독이 되었을까?
제14장 · 가짜 돈키호테를 피해 바르셀로나로
제15장 ·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제16장 · 마지막 귀향, 마지막 작별

작품해설 _『돈키호테』를 읽는 다섯 가지 프리즘

저자 소개 3

미겔 데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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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으로 알려져 있다.

1569년 로마로 떠난 세르반테스는 교황청 소속 신부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군에 입대한다.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독교 연합군과 터키 사이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그는 왼쪽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어 왼팔을 쓸 수 없게 된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으며,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환하는 갤리선에 오르지만 터키 해적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간다. 1576년 세르반테스의 주도로 포로 13명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길잡이의 배반으로 실패하고, 이후 세 번이나 더 탈출에 실패한다. 1580년 마침내 5년이라는 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때부터 희곡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583년 배우와 극작가들이 자주 다니는 타베르나에서 유부녀인 아나 비야프랑카와 사랑에 빠진다.1585년 9월 아나 비야프랑카는 딸 이사벨을 낳고, 그해 12월 37세의 세르반테스는 19세의 카탈리나 데 팔라시오스와 결혼한다.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한 것도 이때였다. 이후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1592년 징수된 곡물을 허가 없이 판매한 혐의로 세비야 감방에 투옥된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구상한다. 1605년 출간한 『돈키호테』 1편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21세기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테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돈키호테』 2편, 『모범소설집』(1613),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1615)을 출간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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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 엮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니체의 인생 수업』 『괴테의 인생 수업』 『파스칼의 팡세』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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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영어 강사와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다. 문학이나 철학의 거장들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작품을 대중적이고 간결한 문체로 오늘의 독자에게 전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출판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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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28*188*20mm
ISBN13
9791160026641

책 속으로

스페인의 라만차 지방, 어느 마을에 쉰 살 가까운 시골 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른 몸에 야윈 얼굴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집에는 조카딸과 살림을 맡은 여인이 있었고, 마구간에는 비쩍 마른 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의 성이 키하다였다는 사람도, 케사다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부터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시골 귀족이었습니다. 정해진 날마다 비슷한 음식을 먹고, 수수한 옷을 입고, 사냥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사냥개보다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마을 신부와 이발사를 만나면 어느 기사가 더 용감한지를 놓고 오래 이야기했습니다.
--- 「1장 라만차에 기사가 나타나다」 중에서

그때 들판 저편에 풍차 삼사십 개가 나타났습니다. “운이 우리를 돕는군. 보게, 산초. 저 거인들과 싸워 이기면 전리품부터 생길 걸세.” “거인이라니요?” “저기 팔이 기다란 놈들이 보이지 않나?” 산초는 다시 들판을 보았습니다. “나리, 저건 풍차입니다. 팔처럼 보이는 것은 날개고요. 바람이 날개를 돌리면 안에서 맷돌이 돌아갑니다.” “자네는 모험을 잘 모르는군. 무섭거든 물러나 기도나 하게.” 산초가 목청을 높였지만 돈키호테는 이미 로시난테를 달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거대한 날개가 움직였습니다. 돈키호테는 그것을 적이 팔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도망치지 마라! 너희에게 맞서는 기사는 나 하나뿐이다!” 둘시네아에게 도움을 청한 그는 창을 낮추고 풍차 하나에 돌진했습니다.
--- 「3장 산초와 함께 풍차를 향해」 중에서

얼마 뒤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열두 명가량 되는 죄수들을 무장한 호송인들이 데려가고 있었습니다. 산초는 갤리선으로 보내지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갤리선은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였고, 죄수들은 그곳에서 강제로 노를 저어야 했습니다. “가고 싶지 않은데 끌려간다는 말인가?” “죄를 지어서 판결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돈키호테는 한 사람씩 사연을 물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는 사랑 때문에 잡혀 왔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라자, 젊은이는 남의 옷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너무 사랑해서 끌어안고 가다가 붙잡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죄를 털어놓았다고 했습니다. 산초는 옆에서 자꾸 주인의 소매를 잡았습니다. “사연을 듣는 것과 풀어 주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저분들이 억울한지 아닌지는 우리가 모르잖습니까.”
--- 「5장 투구를 뺴앗고 죄수들을 풀어주다」 중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자 산초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학에서 돌아온 마을 청년 삼손 카라스코가 그들의 모험을 다룬 책을 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이야기가 벌써 책으로 나왔다고?” 돈키호테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여행을 마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둘만 있을 때 한 말까지 책에 있다니, 보통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을 돕거나 해치려는 마법사가 기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초가 카라스코를 데리고 왔습니다. 카라스코는 돈키호테 앞에 무릎을 꿇고 유명한 기사를 만난 것처럼 인사했습니다. 그러고는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기록한 이야기가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 「8장 우리 모험이 책으로 나왔다고?」 중에서

산초는 멀리서도 주인의 마른 다리와 낡은 방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자가 한 걸음만 내디디면 싸움이 끝날 것 같았습니다. 디에고는 지금이라도 문을 닫으라고 외치려 했지만, 사육사는 열린 우리 가까이에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돈키호테는 두려움이 전혀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물러나는 모습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자는 밖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돈키호테에게 등을 보이고 우리 안에 다시 누웠습니다.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잠깐 밖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다시 우리 안에 누웠습니다. 돈키호테는 자신이 도망치지 않았으니 승리는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산초는 사자가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일을 천만다행으로 여겼고, 디에고는 눈앞의 기사가 용감한 것인지 무모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 「10장 거울의 기사와 사자의 우리」 중에서

산초가 길에서 지어낸 거짓말은 공작 부부가 만든 공연을 거쳐 삼천삼백 대의 채찍이라는 약속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공작 부부의 장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슬픔에 잠긴 시녀장 트리팔디가 시녀들을 거느리고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먼 나라의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도록 도왔다가 재앙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무서운 거인이 마법을 걸었고, 시녀들의 얼굴에 수염이 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베일을 걷자 정말로 얼굴마다 수염이 붙어 있었습니다. 산초도 눈을 크게 떴습니다. 트리팔디는 자신들을 구하려면 돈키호테가 거인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는 방법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목마 클라빌레뇨를 타면 된다는 것입니다. 말의 목에 달린 나무못을 돌리면 움직이며, 두 사람 모두 눈을 가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 「12장 두 사람을 위해 꾸민 가짜 모험」 중에서

누군가를 벌하라는 말은 쉬웠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형편까지 생각하면 판단은 복잡해졌습니다. 산초는 자신이 모르는 법 조항을 아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짓말의 빈틈을 찾고, 양쪽 말을 다시 들으며, 자기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을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뜻밖이라고 여겼습니다. 산초 자신도 놀랐습니다. 평생 남의 밭을 갈고 짐을 나르며 살아온 경험이 재판석에서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편 성에 남은 돈키호테도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산초가 떠나자 가까이 두고 말을 나눌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밤에는 하인들이 꾸민 소동 때문에 고양이가 방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그것도 자신을 해치려는 마법이라고 여기며 싸우다가 얼굴을 할퀴었습니다. 공작 부부는 기사가 상처를 입은 뒤에야 장난이 지나쳤다고 걱정했습니다.
--- 「13장 산초는 어떤 총독이 되었을까」 중에서

두 독자는 돈키호테를 방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는 둘시네아의 마법과 동굴, 산초에게 맡겨진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그의 차분한 말솜씨에 감탄하다가 이야기 내용에 다시 놀랐습니다.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돈키호테는 사라고사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곳의 기사 시합에 가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이 책의 돈키호테도 사라고사에 갔습니다.” 돈키호테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가지 않겠소. 이 책이 거짓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다른 길로 가겠소.” 그는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써놓은 자기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결정이었습니다. 다음 날 산초가 여관 값을 치르고 두 사람은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떠났습니다.
--- 「14장 가짜 돈키호테를 피해 바르셀로나로」 중에서

돈키호테는 하늘과 둘시네아에게 자신을 지켜 달라고 빌었습니다. 두 말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팔 소리도 별도의 신호도 없었습니다. 백월의 기사의 말이 더 빨랐습니다. 돈키호테가 충분히 달려 나오기도 전에 상대가 다가왔습니다. 백월의 기사는 창을 들어 돈키호테를 찌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딪치는 힘만으로도 로시난테와 기사가 함께 넘어졌습니다. 돈키호테는 모래밭에 쓰러졌습니다. 몸이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백월의 기사가 다가와 창끝을 투구의 얼굴 가리개에 댔습니다. 산초는 로시난테와 돈키호테가 한꺼번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려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결투의 승패가 정해질 때까지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초에게는 기사들의 규칙보다 모래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주인의 몸이 먼저 보였습니다.
--- 「15장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중에서

산초는 침대 가까이 의자를 끌어다 앉았습니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는 섬 하나를 얻을 생각으로 따라갔습니다. 그 뒤에는 총독이 정말 되었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받을 섬도, 다음 모험에서 얻을 보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산초는 다시 길을 나가자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양 몇 마리면 됩니다. 저는 먹을 걸 챙기고, 주인님은 시를 지으세요. 이번에는 거인하고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알론소 키하노는 희미하게 웃었지만 고개를 저었습니다. 산초는 더 설득하려다 입을 다물었습니다. 한때는 주인의 터무니없는 말을 현실로 끌어내리느라 애썼던 산초가, 이제는 그에게 들판과 노래와 다음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서기에게 유언을 계속 적게 했습니다. 자신을 돌보아준 여인에게 밀린 품삯과 옷을 살 돈을 주고, 나머지 재산은 조카에게 남겼습니다. 다만 조카가 결혼할 상대는 기사도 소설을 모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 「16장 마지막 귀향, 마지막 작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제 청소년도 『돈키호테』를 끝까지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청소년에게 권할 때 중요한 것은 작품의 가치만큼이나 아이들이 실제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느냐다. 아무리 위대한 고전이라도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 때문에 중간에 책을 덮는다면 작품이 가진 진짜 재미와 의미를 만나기 어렵다. 특히 『돈키호테』 원작은 1605년에 출간된 1부 52장과 1615년에 출간된 2부 74장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작품으로,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 사이사이에 수많은 인물의 사연과 삽입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은 원작의 복잡한 구조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세 번의 출정을 중심으로 핵심 사건을 선별하고, 돈키호테와 산초의 관계 변화가 마지막 귀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동시에 청소년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표현과 시대적 맥락은 쉽게 풀어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유명한 장면만 모은 줄거리 요약본이 아니라, 방대한 원작의 주서사를 한 권으로 따라가며 돈키호테와 산초라는 두 인물을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만든 축약·재서술본이다. 고전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냈다는 완독의 경험과 함께, 훗날 원작에 도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까지 마련해준다.

이 책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돈키호테』가 왜 400년 넘게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읽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도 함께 담았다. 작품을 읽으며 기사도 소설을 향한 세르반테스의 패러디와 풍자, 돈키호테가 꿈꾸는 이상과 그가 부딪치는 현실의 충돌, 모험을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복합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책 뒤의 작품해설에서는 원작과 이 책의 16장 구성을 연결해 살펴보고, 여러 인물과 관점이 얽히는 서사 방식과 작품의 자기반영적 특징, 『돈키호테』가 근대소설의 형성에 미친 영향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짚어준다. 또한 작품 속 사건과 인물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해와 논술에 활용할 만한 핵심 질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를 읽을 때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에 빠져들고, 완독한 뒤에는 현실과 이상, 선의와 결과, 인간이 자신의 꿈을 좇는다는 것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구성이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방대한 『돈키호테』를 쉽고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풍차와 싸운 괴짜 기사라는 익숙한 이미지 너머에 있는 작품의 진짜 재미와 문학적 가치까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 추천사

이 책은 돈키호테와 산초의 세 번의 출정과 마지막 귀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건을 선별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줄거리만 압축하지 않고 두 사람의 관계와 변화까지 충분히 살렸으며, 작품해설을 통해 현실과 이상, 선한 의도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작품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돈키호테』 입문서입니다.
_최미연(46세, 중학교 국어교사)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만 알고 있었는데, 산초와 함께 이렇게 많은 일을 겪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풍차와 사자, 가짜 모험과 총독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사건이 계속 이어져 긴 고전이라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돈키호테가 엉뚱하고 답답하게만 보였지만 계속 읽다 보니 실패해도 다시 나서는 모습과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_박민준(중학교 3학년)

이 책은 방대한 원작에서 돈키호테와 산초의 중요한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골라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부담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풍차 장면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하며 다투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 청소년이 『돈키호테』의 이야기와 의미를 함께 만나는 첫 책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_정지현(45세, 학부모)

추천평

이 책은 돈키호테와 산초의 세 번의 출정과 마지막 귀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건을 선별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줄거리만 압축하지 않고 두 사람의 관계와 변화까지 충분히 살렸으며, 작품해설을 통해 현실과 이상, 선한 의도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작품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돈키호테』 입문서입니다. _최미연(46세, 중학교 국어교사)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만 알고 있었는데, 산초와 함께 이렇게 많은 일을 겪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풍차와 사자, 가짜 모험과 총독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사건이 계속 이어져 긴 고전이라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돈키호테가 엉뚱하고 답답하게만 보였지만 계속 읽다 보니 실패해도 다시 나서는 모습과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_박민준(중학교 3학년) 이 책은 방대한 원작에서 돈키호테와 산초의 중요한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골라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부담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풍차 장면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하며 다투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 청소년이 『돈키호테』의 이야기와 의미를 함께 만나는 첫 책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_정지현(45세,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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