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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_왜 지금 우리는 쇼펜하우어를 읽어야 하는가?
PART 1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_왜 우리는 끊임없이 원하고 괴로워하는가 01 삶은 행복을 약속한 적이 없다 02 만족은 잠깐이고 욕망은 다시 시작된다 03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간다 04 행복은 고통이 멈춘 자리다 05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나에게 보이는 모습이다 06 원인을 안다고 본질까지 아는 것은 아니다 07 내 몸은 의지가 드러나는 자리다 08 지성은 의지의 주인이 아니라 도구다 09 행동은 선택해도 욕망까지 선택할 수는 없다 10 각자의 욕망은 서로 충돌한다 11 나는 삶의 배우이자 동시에 관객이다 12 사랑은 내 행복만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13 시간은 모든 것을 과거로 만든다 14 이기심은 나를 세상의 중심으로 착각하게 한다 15 생각은 지난 고통과 오지 않은 고통까지 키운다 16 역사는 같은 인간 본성을 되풀이한다 17 죽음이 두려운 것은 살고 싶기 때문이다 18 나는 행동 속에서 자신을 알게 된다 PART 2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_건강과 돈, 평판과 관계에 삶을 맡기지 않는 지혜 19 건강을 잃고 얻는 성공은 너무 비싸다 20 명랑함은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21 만족은 가진 것보다 기대에 달려 있다 22 돈은 자유를 지키는 데 써라 23 남의 시선에 내 행복을 맡기지 마라 24 남의 행복을 내 불행으로 만들지 마라 25 고독은 남에게 맞추지 않아도 되는 자유다 26 내 안이 비어 있으면 여가는 권태가 된다 27 가까운 사이에도 거리는 필요하다 28 사람은 자기 능력을 쓸 때 즐겁다 29 많이 읽는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30 잃었다고 생각하면 가진 것이 보인다 31 내일을 기다리다가 오늘을 잃지 마라 32 후회는 잘못을 통해 배울 때만 쓸모가 있다 33 걱정은 한 번에 하나씩 다뤄라 34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조급함으로 망치지 마라 35 인생은 혼자 두는 체스가 아니다 36 욕망이 식으면 평온이 온다 PART 3 욕망을 넘어 고통과 삶을 다시 바라보라 _아름다움의 위안에서 동정의 윤리와 의지의 부정까지 37 아름다움을 바라볼 때 욕망은 잠시 멈춘다 38 나를 압도하는 것 앞에서도 감탄할 수 있다 39 시는 말로 내 안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40 나쁜 사람이 없어도 비극은 생긴다 41 음악은 말 없이 욕망을 들려준다 42 법을 지키는 것과 선한 마음은 다르다 43 양심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44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때 도덕이 시작된다 45 정의는 타인을 해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46 인간애는 타인의 고통을 덜기 위해 움직인다 47 타인의 불행이 기쁨이 되면 악의다 48 동물의 고통도 외면하지 마라 49 타인의 고통이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 50 죽음은 개인의 끝이지 의지의 끝은 아니다 51 큰 고통은 욕망을 내려놓게 하기도 한다 52 욕망을 참는 것과 내려놓는 것은 다르다 53 삶을 끝내는 것과 의지를 내려놓는 것은 다르다 54 의지가 멈춘 뒤를 ‘무’라고 단정하지 마라 |
Arthur Schopenh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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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료함을 견디기 위해 오락과 모임, 자극을 끊임없이 찾는다. 중요한 것은 그 행동 자체가 아니라 왜 가만히 있는 일을 그토록 힘들어 하는가이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면 아무 할 일이 없는 시간도 편안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인간은 그 빈 시간을 쉽게 견디지 못한다. 그러므로 궁핍에서 벗어나는 것과 만족에 이르는 것을 같은 일로 보지 마라. 결핍이 있을 때에는 고통이 우리를 몰아붙인다. 그러나 그 결핍이 채워지면 만족이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빈자리에 권태가 들어설 수 있다. 나는 고통과 권태가 서로 반대처럼 보여도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본다. 둘 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는 의지에 매인 삶의 모습이다.
--- 「PART 1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중에서 우리는 자기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뒤늦게 알기도 한다. 어떤 소식을 듣고 뜻밖에 기뻐하거나 실망한 뒤에야 내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우리는 의식이 모든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때로는 마음이 이미 한쪽으로 움직인 뒤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지 알아차린다.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믿기 전에 그 생각 뒤의 의지를 보아라. 무엇을 얻을 때 안도하고, 무엇을 잃을 때 유난히 화가 나는지가 내 마음을 더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다. 지성은 길을 보여주지만, 어디로 가려는지를 결정하는 더 깊은 힘은 의지다. --- 「PART 1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중에서 사람은 눈앞의 일을 직접 겪으면서도, 그 일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다. 나는 이 능력 때문에 인간이 두 가지 삶을 산다고 말한다. 하나는 지금 기뻐하고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삶을 생각 속에서 바라보는 삶이다……눈앞의 일이 마음을 가득 채울 때에는 잠시 객석으로 물러나보라. 지금 겪는 사건을 삶 전체의 지도 위에 올려놓으면 크기가 달라 보일 수 있다. 나는 삶의 배우이지만 동시에 그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관객이기도 하다. 이 두 번째 시선이 인간에게 침착함을 준다. --- 「PART 1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중에서 지나가는 것에서 영원한 만족을 얻으려는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 문제는 세상이 나에게 충분히 주지 않는 데만 있지 않다. 내가 영원히 머물 수 없는 것에게 영원히 머물러 달라고 요구하는 데에도 있다. 시간 속의 대상은 그런 요구를 끝까지 받아줄 수 없다. 사라짐은 삶의 끝에서만 찾아오는 일이 아니다.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지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가진 것을 영원한 토대처럼 붙들지 마라. 현재를 소중히 여기되, 그것이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 「PART 1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중에서 세상 전체도 훌륭한 교과서다.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사람과 풍습을 만나고, 식탁의 대화와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부딪치며 자기 생각을 시험할 때 판단은 더 넓어진다. 역사를 배울 때도 카르타고가 언제 무너졌는지만 외우게 해서는 안 된다. 한니발과 스키피오가 어떤 사람이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야 한다. 날짜와 사건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람의 행동과 선택을 살피며,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 --- 「PART 2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중에서 삶 전체가 완벽해야만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걱정이 있어도 웃을 수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도 잠시 마음이 편할 수 있다. 그런 기쁨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행복해지겠다고 미루지 마라. 그렇게 살면 행복은 늘 내일의 일이 된다. 나는 명랑함이 찾아온 순간에는 문을 열어두라고 말한다. 명랑함은 언젠가 받을 행복의 약속이 아니라, 지금 이미 손에 들어온 행복이다. --- 「PART 2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중에서 재산이 주는 독립은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생계를 위해 모든 시간과 힘을 내어주지 않아도 되면, 자기 생각과 일에 오래 머물 여유가 생긴다. 돈이 지혜나 재능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기르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지켜줄 수 있다. 그렇다고 부자가 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으라는 뜻은 아니다. 재산은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훈장이 아니다. 나는 돈을 과시를 위한 장식보다 궁핍을 막아주는 방패로 본다. 방패의 가치는 얼마나 화려한가에 있지 않다. 위험이 닥쳤을 때 나를 얼마나 지켜주느냐에 있다. --- 「PART 2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중에서 비극은 착한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와야 한다는 믿음을 따르지 않는다. 세상은 사람의 선함에 맞추어 행복과 불행을 나누지 않는다. 잘못이 없다고 해서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비극은 이 불편한 삶의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비극 속에서는 살아가려는 의지들이 서로 충돌한다. 한 사람의 욕망이 다른 사람의 욕망을 가로막고, 자기 삶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 나는 하나의 의지가 서로 다른 존재로 나타나 자신과 맞서는 모습을 본다. 좋은 비극은 누가 나쁜 사람인지 가려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 역시 관계와 처지에 따라 서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의 파국을 바라보다가 그것이 내 삶에도 가능한 일임을 깨닫는 순간, 비극은 인간 삶의 더 깊은 모습을 드러낸다. --- 「PART 3 욕망을 넘어 고통과 삶을 다시 바라보라」 중에서 나는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크게 이기심, 악의, 동정으로 나누어 본다. 이기심은 내 행복을 먼저 바라며, 악의는 남의 불행에서 만족을 찾는다. 반대로 동정은 타인의 고통을 줄이고, 그의 안녕을 바라게 한다. 그래서 나는 남을 해치지 않는 정의와 적극적으로 돕는 인간애가 모두 동정에서 나온다고 본다. 도덕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이 내 이익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나를 움직일 때 비로소 도덕적 동기가 생긴다. 그 순간 나는 내 행복만을 세상의 중심에 두지 않는다. 남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이 이기심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위한 행동으로 나아가게 한다. --- 「PART 3 욕망을 넘어 고통과 삶을 다시 바라보라」 중에서 나는 고통 자체를 좋은 것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고통이 무엇을 깨닫게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잃어버린 것 하나만 붙잡고 괴로워한다면 마음은 다시 다른 만족을 찾는다. 그러나 욕망과 충족, 또 다른 욕망이 되풀이되는 삶의 모습을 본다면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 큰 고통은 사람을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붙잡아 온 욕망에서 돌아서게 할 수도 있다. 나는 고통의 크기보다 그 뒤에 일어난 변화를 본다. 더 많이 얻으려는 마음이 약해지고, 끊임없이 욕망하게 만드는 의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때, 고통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 「PART 3 욕망을 넘어 고통과 삶을 다시 바라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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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고통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정수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삶을 움직이는 의지와 욕망을 이해하라 →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 욕망을 넘어 고통과 삶을 다시 바라보라’라는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1부에서는 인간이 왜 끊임없이 원하고 괴로워하는지를 살펴보며, 만족은 잠깐이고 욕망은 다시 시작되는 이유와 삶이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까닭을 설명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의지의 본질, 인간의 자유와 사랑, 시간과 죽음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생각도 다룬다. 2부에서는 건강과 돈, 성공과 평판, 인간관계와 고독을 중심으로 행복의 기준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남의 성공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법, 돈을 과시보다 자유를 위해 사용하는 법, 후회와 걱정에 끌려가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에서는 아름다움과 예술이 욕망을 잠시 멈추게 하는 이유에서 출발해 동정과 정의, 인간애와 동물의 고통, 죽음과 의지의 부정까지 시야를 넓힌다. 자기 안의 욕망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행복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마침내 타인의 고통과 삶의 본질까지 돌아보는 54개의 지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54가지 지혜를 통해 더 많이 얻는 삶이 아니라 덜 휘둘리며 살아가는 법을 보여준다. 쇼펜하우어는 건강을 잃으며 얻는 성공은 너무 비싸고, 돈은 남에게 과시하기보다 자신의 자유를 지키는 데 써야 한다고 보았다. 남의 시선에 행복을 맡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자신의 불행으로 만들지 않으며, 혼자 있는 시간에도 자기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과 돈, 인정과 관계에 대한 자신의 기대를 돌아보고, 무엇을 더 얻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에 덜 매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은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거나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 쇼펜하우어의 시선을 통해, 삶에서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결국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지혜는 삶을 비관하거나 모든 욕망을 포기하는 데 있지 않고, 욕망이 자신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이해하며 그 요구에 무조건 따르지 않는 데 있다. 이 책이 전하는 쇼펜하우어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 욕망과 고통에 덜 휘둘리며 자기 삶의 자유를 지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