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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낭만의 시대 한복판에서 홀로 환상을 거부한 철학자 5
1장. 청춘의 소설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믿음은 인간이 타고난 유일한 오류다 15 젊은 날의 인생은 결말을 모르는 한 편의 소설처럼 보인다 22 무대 뒤를 모르는 관객만이 막이 오르기를 설레며 기다린다 30 대단한 무언가가 오리라는 믿음이 청춘을 가장 위태롭게 만든다 39 인생의 전반부는 행복을 갈망하고 후반부는 불행을 두려워한다 47 2장. 기대의 해부 기대를 낮춘 만큼 삶은 덜 아프다 57 행복은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다 65 현명한 사람은 쾌락이 아니라 고통 없음을 추구한다 74 모든 것이 잘될 거라는 낙관은 어리석음을 넘어 잔인함이다 83 이 세계는 가능한 최선이 아니라 가능한 최악이다 92 3장. 욕망의 진자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진자다 103 꿈이 이루어진 다음 날 새로운 결핍이 문을 두드린다 111 원하던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그것은 평범해진다 120 우리는 가진 것은 잊고 없는 것만 헤아린다 126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지만 원하는 것을 원할 수는 없다 134 4장. 원근의 착시 저 멀리 있는 삶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멀리 있기 때문이다 145 돌아보면 아름다운 날들도 그때는 그저 견디는 날이었다 153 운명의 상대라는 믿음은 종(種)이 심어 둔 착각이다 162 남의 눈에 비친 삶을 동경하는 순간 내 삶은 텅 빈다 170 행복은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에서 나온다 178 5장. 인식의 고요 삶은 오직 현재라는 형식으로만 존재한다 189 아름다움 앞에 멈춰 선 순간 우리는 잠시 원하기를 멈춘다 198 음악은 의지 그 자체를 들려주는 유일한 예술이다 206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다 215 모든 참된 사랑은 연민이다 224 에필로그 기대를 내려놓은 자만이 인생이라는 소설을 끝까지 읽어 낸다 232 |
Arthur Schopenhauer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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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이 기분의 뿌리를 아주 짧은 문장 하나로 짚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2권의 끝 무렵에 구원의 순서를 다루는 49장이 있는데, 이 장은 이런 생각으로 문을 연다. 우리가 타고난 오류는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있다는 믿음이다.
---p.11 1장 그런데 나는 이 권고를 책 목록보다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다. 소설과 전기는 둘 다 한 사람의 삶을 다룬다. 차이는 어디를 보느냐에 있다. 소설은 앞을 향해 읽힌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가 독자를 끌고 간다. ---p.15 1장 같은 문, 같은 종, 같은 소리. 달라진 것은 듣는 사람뿐이다. ---p.27 1장 별것 없는 하루와 탈 없는 하루는 같은 하루다. 이름만 다르다. ---p.37 2장 진자는 한가운데를 지나가기는 하지만 거기 머물지는 않는다. 가장 빠르게 스쳐 가는 곳이 한가운데다. ---p.55 3장 가진 것은 조용하고, 없는 것은 시끄럽다. ---p.67 3장 멀리서 찬란한 것은 멀리서 찬란하다. 그것은 사실이다. 가까이서도 찬란하리라는 것은 기대다. ---p.20 1장 그러니 오늘 퇴근길에 또 그 기분이 찾아오면, 억지로 떨쳐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알아보면 된다. 아, 또 그 오래된 믿음이 나를 두드리는구나. ---p.13 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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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래전부터 더 많이 기대하라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꿈은 크게, 목표는 높게, 인생은 한 편의 근사한 이야기처럼. 그런데 그 기대가 쌓일수록 평범한 하루는 초라해지고, 얻고 난 뒤의 허탈함은 자기 탓이 됩니다. 편집부는 이 어긋남을 정직하게 들여다본 철학자로 쇼펜하우어를 떠올렸습니다. 그의 글은 어렵고 어둡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 세상에서 덜 불행하게 사는 법을 꼼꼼히 적어 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철학 개론이 아닙니다. 지하철, 일요일 저녁, 합격 소식 다음 날 아침, 밤 열한 시의 냉장고 앞처럼 독자가 이미 겪은 장면에서 시작해 쇼펜하우어의 문장으로 건너갑니다. 원문의 출처를 밝히고 저자 자신의 풀이와 구분해 적어 두어, 철학자의 말과 오늘의 해석이 섞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철학자의 삶의 장면도 함께 담았습니다. 비어 있던 강의실, 은행 파산, 바이마르를 떠난 날, 프랑크푸르트의 플루트와 푸들까지, 이론이 그의 하루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여 줍니다. 성취 뒤의 공허를 이유 없이 자책해 본 분, 남의 삶을 넘겨 보다 방이 좁아 보였던 분, 그때가 좋았다는 말이 입에 붙은 분,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한 분께 권합니다. 삶이 갑자기 밝아진다고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같은 하루를 조금 덜 억울하게 읽는 방법을 건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