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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역자의 말 _왜 지금 우리는 몽테뉴를 읽어야 하는가?

PART 1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_결점과 변덕까지 인정해야 비로소 자기 자신이 보인다
01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꾸미지 마라
02 한 번의 행동으로 사람 전체를 규정하지 마라
03 변하는 자신을 하나의 모습에 가두지 마라
04 자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말고 있는 만큼 보라
05 잘못은 숨겨도 양심까지 속일 수는 없다
06 한가해졌다고 마음까지 저절로 평온해지지는 않는다
07 잘 기억한다고 잘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08 결과만 보지 말고 무엇을 하려 했는지 보라
09 감정은 진짜 대상을 잃으면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
10 두려움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11 상상은 몸의 반응까지 바꾼다
12 같은 불행도 생각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13 사람은 같은 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PART 2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_관습과 권위보다 스스로 보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라
14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거짓이라 단정하지 마라
15 익숙한 것이 곧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
16 우리와 다르다고 야만은 아니다
17 인간의 이성을 세상의 기준으로 삼지 마라
18 같은 방법도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19 미래를 맞히려다 현재를 놓치지 마라
20 많이 배웠다고 더 현명한 것은 아니다
21 아이에게 외우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게 하라
22 책은 지식을 쌓기보다 나를 알기 위해 읽어라
23 반대 의견으로 내 생각을 점검하라
24 말이 화려하다고 내용까지 훌륭한 것은 아니다
25 어렵고 드물다고 더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26 원인을 찾기 전에 사실부터 확인하라

PART 3 사람들과 어울리되 자기 삶을 내주지 마라
_우정과 가족, 명예와 권력 속에서도 자유로운 인간으로 남아라
27 쓸모가 없어도 남는 관계가 우정이다
28 혼자 있어도 자신과 잘 지내라
29 우정과 사랑과 책은 서로 대신할 수 없다
30 높은 지위가 사람까지 높이는 것은 아니다
31 타인의 칭찬이 삶의 가치를 정하지 않는다
32 높은 자리는 자유보다 불편을 늘릴 수 있다
33 공적인 일에 자신까지 빼앗기지 마라
34 유익하다고 옳은 것은 아니다
35 내 이익 뒤에 누군가의 손해가 있을 수 있다
36 잔인함을 용기라고 부르지 마라
37 화가 난 채 벌하지 마라
38 자식이 자라면 권위로 붙잡지 마라
39 강하다고 더 문명화된 것은 아니다

PART 4 죽음을 피하지 말고 삶을 충분히 누려라
_욕망과 나이와 유한함까지 인간의 조건으로 받아들여라
40 육체와 욕망도 인간의 일부다
41 꾸민 모습보다 평소의 품성을 보라
42 감정이 너무 클 때는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려라
43 얻기 어려우면 욕망은 더 커진다
44 기쁨만 있는 삶을 기대하지 마라
45 좋은 일도 지나치면 해가 된다
46 위험을 피하는 것은 비겁함이 아니다
47 생각만으로는 실제에 준비할 수 없다
48 나이가 들면 욕망도 달라져야 한다
49 시간이 많다고 믿고 삶을 미루지 마라
50 한때 잘됐다고 행복한 삶은 아니다
51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다
52 가장 큰 일은 자기 삶을 잘 사는 것이다1
53 지금의 모습이 영원한 나는 아니다

저자 소개 3

저미셸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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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de Montaigne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여 ‘자기만의 방’으로 물러났고, 왕이 하사하는 은전을 거절하고, 억지로 시장직을 맡았으며, 사적 삶의 문제로도 벅찬 사람으로서, 공적인 일에 ‘손’과 ‘어깨’까지는 빌려줄 수 있어도 그 일을 ‘간과 폐’에 담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 유대인 핍박과 신대륙에서 저지른 유럽인들의 잔인한 행위를 큰 소리로 비판한 유일한 문인이요, 농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은 사람, 그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여기 2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에세』에서 그의 시대만큼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준다.

1533년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현재의 생 미셸 드 몽테뉴 마을)에서 태어났다. 6세가 되어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해 고전 공부에 열중했으며 13세에 전 과정을 마쳤다. 16세부터 툴루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에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러한 견해를 알리기 위해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그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보르도에서 간행했고, 신장결석 치료를 겸해 유럽 관광길에 올라 1년 넘게 외국에서 보냈다. 이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1774년 『여행기』를 집필했다.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에도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수상록』은 1676~1854년 성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 금서 목록에 올랐으나 몽테뉴는 평생 온건한 가톨릭 신자였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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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정영훈

관심작가 알림신청
 
대학 졸업 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오디세이』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몽테뉴의 수상록』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카뮈의 인생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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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책 만드는 일을 했다. 옮긴 책으로는 『파스칼의 팡세』 『톨스토이의 인생론』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 『해저 2만 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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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28*188*20mm
ISBN13
9791177030006

책 속으로

나는 자연의 본래 법에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면, 내 모습을 온전히, 벌거벗은 그대로 그렸을 것이다. 그만큼 나는 인간의 몸과 결점을 감추어 실제보다 더 고상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독자에게 말한다. 이 책의 소재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나는 나를 본보기나 영웅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평범하고 부족한 한 인간을, 가능한 한 정직하게 그려보려 할 뿐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려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덧붙인 장식부터 걷어내야 한다.
--- 『PART 1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중에서

나이가 들어 욕망이 줄었다고 해서 내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유혹을 덜 따르게 된 것과, 내가 더 현명해진 것은 다른 일이다. 나이와 몸의변화가 나를 얌전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면, 그것을 덕이 자란 증거라고 부를 수는 없다. 나는 나를 한 문장으로 완성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의 생각이 내일 달라질 수도 있고, 그 변화 역시 나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끝내 하나의 정의를 얻는 일이 아니라, 달라지는 자신을 그때그때 정직하게 알아보는 일에 가깝다.
--- 『PART 1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중에서

나는 부유함과 가난함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크게 달렸다고 본다. 재산과 명예, 건강도 가진 사람에게 언제나 같은 기쁨을 주지는 않는다. 운명은 우리에게 재료를 줄 뿐이고, 그 재료에 어떤 맛과 모양을 줄지는 우리 마음의 몫이다. 나는 불행을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통은 아프고 가난은 불편하다. 다만 일어난 일과 그 일에 내가 붙인 판단을 구분해 보고 싶다.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적어도 그것을 어떤 얼굴로 받아들일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 『PART 1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중에서

적을 모욕하는 일도 한쪽에서는 그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모욕은 오히려 싸울 마음이 없던 사람까지 분노하게 만들 수 있다. 같은 행동이 상대와 상황에 따라 힘을 빼기도 하고, 반대로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결과만 보고 처음의 판단이 현명했는지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세운 계획과 이유에도 우연이 깊이 섞여 있다. 그럴듯한 판단이 실패할 수도 있고, 서툰 판단이 뜻밖의 행운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PART 2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중에서

세상 전체도 훌륭한 교과서다.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사람과 풍습을 만나고, 식탁의 대화와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부딪치며 자기 생각을 시험할 때 판단은 더 넓어진다. 역사를 배울 때도 카르타고가 언제 무너졌는지만 외우게 해서는 안 된다. 한니발과 스키피오가 어떤 사람이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야 한다. 날짜와 사건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람의 행동과 선택을 살피며,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
--- 『PART 2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중에서

나는 재주의 크기를 그것을 익히는 데 든 노력만으로 재지 않는다.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사실은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지만, 그 능력을 어디에 썼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어려움과 가치는 같은 것이 아니다. 나는 신기한 것을 보면 감탄하기 전에 무엇이 좋은지, 어디에 쓸 수 있는지를 묻고 싶다. 드물고 복잡하다는 이유만으로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어려움에 선함과 쓸모가 함께할 때 비로소 그 재주는 제대로 된 가치를 얻는다.
--- 『PART 2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중에서

나는 며칠이나 몇 달 동안 책을 펼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곁에 책이 있고 원할 때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놓인다. 책은 내가 다른 즐거움을 먼저 찾았다고 서운해하지도 않고, 다시 돌아왔다고 따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세 교제를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는다. 우정에는 영혼을 나누는 깊이가 있고, 사랑에는 몸과 마음의 열기가 있으며, 책에는 오래 곁에 머무는 편안함이 있다. 어느 하나로 다른 둘을 대신하려 하지 않고, 저마다의 즐거움을 그 특성에 맞게 누리고 싶다.
--- 『PART 3 사람들과 어울리되 자기 삶을 내주지 마라』 중에서

지나친 열정은 오히려 판단을 흐릴 수 있다. 결과가 늦어지면 조급해지고, 반대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기 쉽다. 어떤 일에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히면 그 일을 제대로 바라보기도 어려워진다.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판단도 선명해진다. 그래서 나는 공적인 일에 참여하면서도 나 자신에게서 멀어지지 않으려 했다.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친다. 그러나 내 힘 밖의 결과까지 모두 끌어안지는 않는다. 세상의 모든 짐을 내 마음속에 들여놓을 필요는 없다.
--- 『PART 3 사람들과 어울리되 자기 삶을 내주지 마라』 중에서

나는 늙어 가는 내 육체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젊을 때의 힘은 줄었고 욕망도 예전과 같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고 아직 남아 있는 즐거움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늙음은 나를 절제하게 하지만, 살아 있는 기쁨까지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욕망을 인정하는 것과 욕망에 끌려다니는 것을 구별한다. 즐거움은 삶의 일부지만 나를 지배하게 두고 싶지는 않다. 절제란 욕망이 없는 척하는 일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욕망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알맞은 자리를 주는 일이다.
--- 『PART 4 죽음을 피하지 말고 삶을 충분히 누려라』 중에서

죽음을 앞두면 평소에 해 온 말과 생각이 실제로 자신의 것이었는지 드러날 수 있다. 평소에는 용기와 철학을 잘 말하던 사람도 마지막 순간에 두려움에 무너질 수 있고, 반대로 평범해보이던 사람이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삶의 마지막 모습도 그 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장면이라고 본다. 삶이 끝나기 전에는 아직 마지막 장면이 남아 있으니, 행복과 불행을 너무 일찍 결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 『PART 4 죽음을 피하지 말고 삶을 충분히 누려라』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몽테뉴의 53가지 인생 지혜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몽테뉴의 철학을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 사람들과 어울리되 자기 삶을 내주지 마라 → 죽음을 피하지 말고 삶을 충분히 누려라’라는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1부에서는 남에게 잘 보이려 자신을 꾸미거나 한 번의 행동으로 자신을 단정하지 않고, 결점과 변덕까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2부에서는 관습과 권위에 기대기보다 사실과 근거를 직접 살피고, 많이 아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법을 다룬다. 3부에서는 우정과 가족, 명예와 권력 속에서도 자신의 자유와 양심을 지키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살펴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몸과 욕망, 나이와 죽음까지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완벽한 삶을 기다리느라 지금의 삶을 놓치지 않는 지혜로 나아간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데서 출발해 세상을 판단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마침내 자신의 유한한 삶을 받아들이는 데 이르기까지 53개의 지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몽테뉴가 말하는 철학은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 책은 몽테뉴의 53가지 지혜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제시한다. 많이 배웠다고 더 현명한 것도 아니며, 높은 지위와 남의 칭찬이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자기 안에 돌아올 자리를 남겨두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부딪칠 때는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독자는 53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과 익숙한 생각을 한 번 더 의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인간관계와 명예, 욕망과 나이, 죽음처럼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문제 앞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을 만나게 된다. 몽테뉴는 이러한 인간의 조건을 외면하거나 극복하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자기 삶을 충분히 누리라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해 보이는 삶이 아니라 지금의 몸과 형편에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몽테뉴의 지혜는 분명하다. 남이 정한 기준과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말고, 불완전한 자신에게 솔직해지며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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