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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국내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출생
1961년 11월 22일
출생지
서울
직업
대학교수
작가이미지
홍성욱
국내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2003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일명 '과사철')로 부임한 이후 한국에 과학기술학(STS)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22년에는 과사철 협동과정을 개편해 정식 학과로 승격된 과학학과의 초대 학과장을 역임했다. 『인공지능 파놉티콘』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등을 지었고, 『과학혁명의 구조』 『판도라의 희망』 등을 공역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과학철학 협동과정 전공 석사학위 취득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과학철학 협동과정 전공 박사학위 취득
캐나다 토론토 대학 박사 후 과정 수료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과학기술사철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는 인공지능을 하나의 기술이나 알고리즘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것이 데이터와 노동, 플랫폼과 국가, 자본과 윤리, 인간과 비인간이 얽혀 만들어 내는 사회-기술적 실천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기술결정론적 낙관주의와 디스토피아적 비관주의라는 익숙한 대립을 넘어, 인공지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과 그 속에서 형성되는 권력, 물질성, 역사성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현장에 근거한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행위자들의 관계 속에서 기술과 사회의 접점을 이해하는 과학기술학(STS)의 핵심 문제의식을 충실히 구현한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미래를 예언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는 이미 결정된 운명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어떤 기술을 만들고 어떤 제도를 설계하며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사회적 산물이다. 따라서 상상력은 그저 현실을 벗어난 공상이 아닌, 현실을 변화시키는 실천의 출발점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을 상상하는 일은 더 나은 사회를 설계하는 일과 다르지 않으며, 그 상상은 연구실과 기업, 정책과 시민사회, 그리고 우리의 일상적 실천 속에서 구체적인 형태를 얻는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두려움이나 환상 속에서 소비하는 대신, 그것을 함께 만들고 책임지는 공동의 과제로 전환시키는 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바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기여이다. 지금 우리 삶에 깊숙하게 침투한 인공지능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는 물론, 기술과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 최근 역사학계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는 방법론 중에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transnational history)’라는 것이 있다. 역사를 연구할 때 국경이라는 경계에 갇히지 말고, 사람, 아이디어, 물건 등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동적인 과정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이번에 출판된 『백-아베 서신집』에 실린 편지들은 주로 미국에 거주했던 백남준과 일본의 슈야 아베 사이에 아이디어, 기계, 테크닉, 전략, 사람이 오가면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형성해 냈던 과정을 오롯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역사는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둘이 주고받은 첫 “편지”는 백남준에게 아베를 소개한 우치다 히데오의 명함이었다. 1963년 도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다른 종이가 없던 백남준이 자신의 주소를 명함 뒷면에 적어서 건네준 것이었다. 이후 백남준과 아베는 함께 ‘로봇’을 제작했고, 백남준은 1964년에 이 로봇을 가지고 뉴욕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서는 잘 작동했지만, 뉴욕에서 보니 기어와 제어용 리드 셀렉터가 빠지고, 7채널이 못쓰게 되고, 릴레이가 타고, 배터리가 약해졌다. 1964년 7월 4일의 편지는 이걸 수리하는 데 “악몽과 같은 일주일”이 걸렸음을 기록하고 있다. 백남준은 자신이 필요한 부품들, 전자기기들을 아베에게 요구하고, 이런 부품들은 동경에서 구매되거나 조립된 뒤에 뉴욕으로 부쳐졌다. 백남준은 틈틈이 부품값과 수고비를 송금했고, 일부는 일본에 거주하는 자신의 형으로부터 받으라고 했음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것도 있다. 아마도 아베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백남준은 오랫동안 지구본을 알아봤고, 결국 하나를 사서 아베에게 보냈다. 그런데 당시 이런 물건들은 태평양을 오가면서 파손되는 경우가 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남준이 보낸 지구본도 일본에서 열어보니 파손되었고, 일본에서 부친 비디오 카메라가 대파된 경우도 편지에 기록되어 있다. 1964년 11월 2일 편지에서 백남준은 “Transport의 문제가 있으니까 다시 한번 각 세부의 신뢰성, 내진 안전성은 100%를 기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적고 있다. 정말 중요한 기계는 사람이 오갈 때 인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1964년 백남준과 아베는 일종의 비디오테이프리코더를 개발해서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 같다. 이는 소니와 같은 대기업과의 경쟁이었는데, 결국 젊은 예술가-엔지니어의 협동연구는 소니를 이기지 못했다. 1965년 1월만 해도 백남준은 더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둘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2월의 편지는 “대기업이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가 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다”고 적고 있다. 날짜를 알 수 없는 한 편지에는 이것이 “4년간의 비밀작전”이었고, 마지막에 한 발 져서 약이 오른다는 심정이 적혀 있다. 이 서신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백남준의 비디오 신디사이저가 구체화된 과정과 관련된 것이다. 우선 1966년 2월 1일에 백남준이 아베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미지의 중첩 실험을 하고 싶다는 얘기가 언급되면서, 아베의 견해를 묻는 구절이 있다. 1969년에 백남준의 아이디어는 구체화되고, 7개의 카메라(비디오)를 이용해서 이 이미지들에 색깔을 입해서 이를 합성하는 아이디어가 최초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해 가을에 WGBH 방송국의 후원을 받은 백남준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아베와 함께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져왔고, 아베는 1970년 여름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다시 백남준을 도와 이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첫 방송을 제작하는 일을 함께 진행했다. 이 무렵, 백남준은 비디오 신디사이저의 7개의 카메라를 가리켜서 “무지개의 7색”이라고 했는데, 이후 편지에서는 아예 이 비디오 합성기를 “무지개”로 표시하기도 했다. 1970년 2월경에 쓰인 편지에는 “무지개가 잘되면 나중에 크게 벌게 됩니다” “무지개와 적외선 카메라만 부탁” “무지개가 일등(가장 중요)”이라는 언급이 있다. 백남준은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아베」라는 글(1991)에서 아베의 독창적이며 천재적인 사고와 그의 성품을 높게 평가했다. 백남준은 아베가 없었다면 비디오 신디사이저는 발명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반면에 아베는 백남준의 천재성은 자신과 같은 범인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고, 자신과 백남준의 협력은 모두 백남준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축소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협력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예전에 백남준이 아베에게 보낸 편지의 손글씨가 해독이 안 돼서 일본 학생에게 이 편지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편지를 가지고 며칠 끙끙대던 일본 학생이 자기도 해독이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학생은 이 편지를 일본에 있는 한 대학교수에게 보여줬는데, 그 대학교수도 이를 잘 읽지 못했다고 내게 전해 줬다. 그 교수는 ‘아마 이 편지는 슈야 아베 선생만이 읽을 것이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한다. 이렇게 해독하기 힘든 백남준의 편지들이 이제 한글과 영어로 번역되어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 서신집은 백남준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 결실을 맺게 해 준 백남준아트센터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06.06.
p.290
10. 우리는 선언한다.우리는 프라이버시를 민주주의와 정의의 기반으로 되살린다.우리는 새로운 프라이버시를 상상하고 실천한다 우리는 감시의 일상화를 거부한다.이것이 21세기의 프라이버시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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