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져 보이고 싶어서 어려운 책을 읽는 척해본 적이 있는가. 너무 외롭고 할 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펼쳐본 적이 있는가. 허세 때문에, 외로움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심심함 때문에 책을 펼쳐본 적이 있다면, 분명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인 당신은 이 책의 한없이 솔직하고도 가슴 찡한 책 이야기에 마음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물아홉 살 어느 날 밤 고속도로 위에서 큰 교통사고를 겪은 뒤, 홀로 병실에서 고통과 싸우며 비로소 처음으로 갖게 된 ‘멈춤의 시간’. 그 어쩔 수 없는 삶의 정지신호 앞에서 시작된 독서는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멋져 보이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 살기 위한 책으로, 살아남기 위한 책으로, 내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을 어루만지는 책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책은 그녀를 다그치지 않았다. 더 빨리 읽으라 재촉하지도, 깊이 이해하라 압박하지도 않았다. 다만 “너만 힘든 게 아니야”라고, “잠시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었다. 그 위로는 조용했지만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독서를 권하는 책들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성과와 성장 이전에, 위로와 동행을 먼저 건넨다. 그 저변에 흐르는 것은 결국 책과 함께라면 괜찮다는 단순하고도 깊은 믿음이다.
‘책여사’라는 자신의 새로운 닉네임을 너무도 사랑하는 저자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 책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이며 마침내 ‘행복한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때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 것도 힘들었던 저자는 1년에 무려 150여 권의 책을 읽고 15만 명의 팔로워와 책 이야기를 나누며 매일매일의 일상을 눈부신 축제로 만들었다. 책을 ‘베프’이자 ‘멘토’로 삼을 수만 있다면, 우리 또한 무미건조한 하루하루가 매일매일 축제로 바뀌는 눈부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