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라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가치 있는 삶을 살아라
정신의학 용어 가운데‘병적인 동일시’라는 말이 있다. 부모나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그것을 몹시 싫어하면서도 똑같이 닮아가는 경우를 말한다. 아무런 힘이 없는 아이들은 아주 쉽게 병적인 동일시를 한다. 자신을 박해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람과 똑같아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고,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이 병적인 동일시를 했다는 사실을 모르면 올바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잘 못한다. 그러다 부모가 되어 그 잘못을 되풀이한다.
그렇다고 부모 탓만 해서는 고통이 치유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너무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관이라 어쩔 수 없다 하지 말고,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하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스스로 아무 문제없는 부모라고 생각되더라도, 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방법이 아이에게 독이 되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