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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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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국내작가 번역가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2회 롯데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상 수상,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경험 수집가의 여행』 『비커밍』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면역에 관하여』 『틀리지 않는 법』 『지상 최대의 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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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내가 기후 모델의 발전 과정을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읽을 줄 몰랐고, 나와는 문화도 입장도 전혀 다른 인도 시골 출신 과학자의 인생 곡절에 이렇게 감정 이입할 줄도 몰랐다. 무엇보다 자신이 평생 개발에 헌신해온 기후 모델이 슬프게도 위기를 예측하는 현실 앞에서 이 노학자가 끝끝내 희망을 말할 줄은 정말로 몰랐다. 기후위기 부정론자들의 표적이 되어 끔찍한 고초까지 겪었던 그가 그럴진대, 내가 뭐라고 지레 절망하려 했을까? 이론과 데이터로만이 아니라 그것을 헌신적으로 구축해온 한 사람의 삶이 그 인간적 무게로 나를 이해시키고 감화시키는 것, 이것이 좋은 과학 회고록의 힘이다.
  • 작가의 열렬한 팬심은 오랜 미스터리 애호가들의 마음 또한 울렸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김명남 번역가, ‘겐자키 히루코’ 시리즈의 김은모 번역가, ‘탐정 김재건’ 시리즈의 박하루 작가가 미스터리의 팬으로서 제각각 열렬한 극찬을 보내왔다. 미스터리라면 닥치는 대로 읽어온 독자로서, 한국 추리소설에 두 가지 근거 없는 믿음을 품고 있었다. 하나는 소위 ‘이공계 출신 작가’들이 본격 추리소설을 써주면 본인도 독자도 즐겁지 않을까(합리적 가능성의 트릭을 고안하는 것이 그들에게 적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물론 일종의 편견이란 걸 잘 안다), 다른 하나는 대학마다 추리소설 감상 동아리가 생기고 거기서 읽다보니 쓰게 된 사람이 나오는 날이 바로 나 같은 독자들이 행복해지는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탐정, 수정』을 받아들고서 이것이 사실상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키는 작품임을 깨달았을 때, 이것이 내가 기다려온 시작임을 감각했을때, 얼마나 놀라고 행복했던지! 『탐정, 수정』을 읽으면서 과학 실험실과 대학 동아리를 배경으로 설정된 본격 추리 특유의 트릭을 음미하던 독자는, 문제의 ‘대학생 탐정’과 ‘조수’의 역할이 기묘하게 뒤바뀌는 반전을 보며 추리란 무엇인가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렇구나, 추리라는 건 문제의 해결로 질서를 보위하는 행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거짓 단서와 오도로 문제를 일으키는 심리적 조작 행위일 수도 있구나! 본격 추리의 문법을 거울에 비추듯 반전시켜 긴장을 증폭시킨 설정에서, 미스터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언제나 조금 더 새로운 것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근거 없는 믿음을 품고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배연우 작가가 한국의 아야쓰지 유키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작품 밑줄긋기

유**비 2026.07.10.
p.276
뇌 모델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뇌에 적용하여 확장해보 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실은 우리가 조작의 대상에 대해서나 그 속의 미묘한 균형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위험천만한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W. 프렌치 앤더슨 은 이렇게 썼다.우리는 물건을 분해하기 좋아하는 아이와 같은지도 모른다. 아이 는 시계를 분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똑똑하다. 다시 조립해서 제대 로 작동하게끔 할 정도로 똑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시계 를 '개량'하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아이는 보이는 것은 이해 할 수 있겠지만, 용수철 하나하나가 얼마나 단단해야 하는지를 결 정하는 정확한 공학 계산 등은 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러면서 시계를 개량하겠다고 나서면 망가뜨리기만 할 뿐이다. ······ 우리 도 우리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정 말은 모르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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