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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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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국내작가 번역가
번역으로 세상을 읽고 세상에 말을 건다.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으로 일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명랑한 은둔자》 《소유하기, 소유되기》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행동》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특이점이 온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틀리지 않는 법》 《지상 최대의 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과 마르틴 베크 시리즈(전10권)를 옮겼다.

작가의 클래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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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은 복잡한 존재이고 타인은 겉보기가 전부라고 여기곤 한다. 이 소설집을 읽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따끔하게 깨우치는 경험이다. 내 평범한 이웃들의 내밀한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이야기들을 읽고 나서 눈길을 들면, 세상이 더 입체적인 곳으로 바뀌어 있다. 이야기들 속 화자의 자기 연민이 오히려 그 옆의 타자들에 대한 연민과 이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아름답다. 그때 화자가 느끼는 해방감을 독자인 나도 느끼게 된다. 한없이 현실인 이야기들이 현실을 견딜 힘을 준다니, 이것이 소설을 읽는 이유로구나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된다.
  •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옮기는 동안 나는 왠지 이 질문을 곱씹었다.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다. 내 앞의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들의 이름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내 마음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과 내가 되도록 많이 관계 맺는 것이다. 말하자면 다각도로 정을 붙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어둠이나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영원히 모를 수밖에 없을 수수께끼까지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다. 세상을 더 많이 알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사랑하는 상태라는 사실을 이 책이 내게 알려주었다.

작품 밑줄긋기

p.87
<여성의 《교양》으로서의 피아노>라는 장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스스로도 육체노동을 하지 않았던 신사들 사이에서는 한때 한가롭게 지내는 아내와 딸들을 두는 것이 계급과 위신의 표시였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 쓸모없지만 예쁜 일을 하는 것이 더 숙녀답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18세기와 19세기에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전역에서 젊은 상류층 여성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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