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 리사와 단둘이 여행을 가겠다고, 그것도 처음 들어본 이탈리아 어디라고 했을 때, 난 걱정이 앞섰다. 리사가 아빠의 여행 스타일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민이라면 그 어디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과연 승민다운 선택과 여정이었다.
승민은 든든한 사람이다. 내가 길을 헤맬 때면 늘 정확한 목적지로 안내해주고, 처음 가보는 낯선 길 앞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나의 손을 잡고 설렘으로 이끌어준다. “길을 잃기로 마음먹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나에겐 참 두려운 말이지만, 널 믿고 네 손을 잡고 가볼게. 앞으로 우리의 일상도 여행처럼 잘 부탁해. 널 닮은 리사도 너와 같은 여행의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