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는 몽상한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자기 생각에 관하여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어른들은 피터가 혼자만의 세상에 틀어박혀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지만, 사실 피터의 마음은 공존하는 이들에 깊이 닿아 있다. 고양이와 인형, 싸움짱과 심술궂은 이웃 할머니, 아기와 어른에 이르기까지, 피터는 함께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의 눈으로 삶을 탐색해 간다. 저마다의 백지를 마음에 품은 어린이들이 언제나 하고 있는 일, 더 마음껏 누려야 하는 일이다. 이언 매큐언의 유려한 문장이 그려 낸 흥미진진한 판타지 『피터의 기묘한 오후』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몽상의 교본이다. 진심으로 이 책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널리 널리 읽히는 책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