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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인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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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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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인
국내작가 문학가
2000년 평론가로 등단하여 쉬지 않고 썼고, 현재는 국립한국문학관에 자료구축부장으로 근무하며 한국문학 전통과 문학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을, 연구서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다. 인문학적 연구에 바탕한 다양한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계속 쓸 예정이다.

수상경력

2000 창비 신인평론상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도 있다. 서로의 마음에 진 빚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그 빚은 변제되지 않은 채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한다. 말뚝들에 총을 쏘고 말뚝들을 통제하고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들이 소설 속 이야기 같지만은 않은 시대에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눈물의 의미를 《말뚝들》은 묻고 있다. 더 정확하고 용기 있게 슬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 일제 강점의 역사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문학에 있어서도 그렇다. 주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나가지 못했다는 역사적 한정은 인간을 이해하는 상상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다. 젠더 문제에 있어서 특히 그러한데, 예컨대 우리는 싸우거나 고뇌하는 남성 인물과 상처 입고 인내하는 여성 인물을 오랫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체공녀 강주룡》은 이러한 오래된 상상력의 한계를 매우 명쾌하고 단호하게 돌파한다. 싸우고 고뇌하고, 일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이 살아 있는 인물은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를 사로잡는다. 거침없이 나아가되 쓸데없이 비장하지 않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으나 자기 연민이나 감상에 젖지 않는 이 인물을 통해 우리는 전혀 다른 여성 서사를 만난다. 여성 수난 서사도 피해자 서사도 아닌 이야기에 가부장제와 식민주의의 운명에 눈물지었던 할머니들과, 왜곡되지 않는 여성의 이름을 얻고 싶은 오늘의 손녀들이 함께 공명한다. 그래서 ‘주룡’은 과거의 인물이되 《체공녀 강주룡》은 지금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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