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오늘의책 2025 올해의 책 후보
말뚝들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홍
한겨레출판 2025.08.30.
베스트
한국소설 96위 소설/시/희곡 top100 4주
가격
16,800
10 15,12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3,620원
YES포인트?
8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한겨레문학상

이 상품의 태그

MD 한마디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어느 날, 죽은 이들이 ‘시랍화‘되어 도심에 말뚝처럼 솟아난다면? 이 기묘한 상상을 경쾌한 속도감과 유머로 밀고 나가 시대의 얼굴을 담아낸 소설. 자신만의 블랙 코미디 소설을 써왔던 김홍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이 여전히 살아 있는 윤리의 형식임을 증명해 보였다.
2025.08.22. 소설/시 PD 김유리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하나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 소개1

1986년 서울 출생.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 『엉엉』 『프라이스 킹!!!』이 있다. 2023년 제29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김홍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52*210*14mm
ISBN13
9791172133061

책 속으로

이어지는 뉴스는 서해안에 떠내려온 말뚝들에 대한 것이었다. 전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썰물에 몸의 일부를 드러낸 말뚝들의 긴 대열이 장의 머릿속에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누구와 함께 말뚝을 보러 갔던가? 금세 스틸 컷처럼 그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다른 많은 좋고 아름다운 기억과 마찬가지로 그의 곁에는 해주가 있었다. 죽은 사람이 먼 바다로 나가 말뚝이 된다는 전설이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 p.25

그리고…… 누구나 모두에게 거짓말을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 p.26

아무도 나를 치고 가지 못한다. 타인을 해치려는 사람은 자신을 걸어야 하므로.
세계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만만해하지만 생각보다 취약하다.
--- p.35

장은 문득 저들이 자신과 다르지 않은 직장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를 업으로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구석이 많을지도 몰랐다. 6시면 퇴근을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날이 많고, 외근 잦고, 자기 삶에 불만족하는 평범한 사람들…….
단지 조금 가학적인.
--- p.53

다행이다. 그래도 다행이야. 죽지 않았으니까. 장은 수건으로 몸을 털다 말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 p.64

말뚝들의 머리는 털 오라기 하나 없이 반지르르했고 얼굴도 방금 세수한 것처럼 매끈했다. 그것들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뻘밭에 거꾸로 파묻혀 있었다. 공기는 물론 해수와도 접촉한 적 없는 피부가 일체의 부패 없이 미라가 돼 있었다. 기사를 보며 그런 상태를 ‘시랍화’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안색이 어둡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방금 눈 감고 잠든 사람 같기도 했다. 눈을 감은 데다 뚜렷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은 탓에 전부 한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혹은 모두의 얼굴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 p.84

장에게도 그런 것이 필요했다. 그 정도는 해야 겨우 남들과 비슷해지는 걸 알고 있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터라 더 간절했다. 그래 봤자 쌍놈이 양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감집 마름 노릇이라도 하려면 개처럼 뛰어야 했다.
--- p.89

타인의 곤란에 인색하기는 장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이 왜 날이 갈수록 잘못되어가는지 알 것 같았다.
--- p.92

“야, 너 왜 그래. 괜찮아?”
“안 괜찮아요.”
괜찮았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세상이 장에게 유독 가혹하게 구는 것 같았다.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정말 그랬다.
--- p.121

죽은 자들이 말뚝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어떤 종류의 재난인가? 문자를 보낸 서울특별시의 입장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 p.131

말뚝들은 갑자기 나타나는 방식으로 등장했다. 해변에 처음 밀려올 때도, 군립 체육관에 한데 모여 있다가 사라졌을 때도, 전국의 대도시 광장에 서 있을 때도 늘 갑자기 왔다. 말뚝이 자신의 힘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그래서 의문을 자아냈다. 그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의견은 분분했다.
--- p.135

흐릿한 말뚝의 사진과 말뚝을 가린 가벽과 에어돔 주위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광화문이 아닌 다른 도시의 풍경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 p.143

장은 자신의 불행이 세계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생각했다. 전례 없는 존재들이 출현하는 상황이 더 큰 불행의 전조처럼 느껴졌다. 불행을 과신할 것도 과시할 것도 없이 공평하게 불안해지는 상황이 위태롭기만 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이유를 묻는 것이 사소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 p.143

따져보면 영혼이란 건 대표적으로 과대 계상된 자산이 틀림없었다. 분식 회계의 첫걸음이었다.
--- p.157

로비에 말뚝이 나타났다.
건물 1층 한가운데에 지금 말뚝이 서 있다.
바다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내 앞으로 말뚝이 왔다.
--- p.158

말뚝들은 한 곳에만 나타난 게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오는 형국이었다. 바다에서 해변으로, 해변에서 도심으로, 도심에서 당신들 앞으로.
--- p.168

“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쟝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 p.184

“지금 어딘가에서 우리처럼 울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네요.”
--- p.187

잠시 망설이던 수거자들이 하나둘 마스크를 벗었다. 서로 얼굴을 처음 보는지 낯설어하며 인사를 나눴다. 보디백에 담아 가져가려던 말뚝을 바라보다 하나둘 눈두덩이를 훔쳤다. 그래서 광장에 나온 사람 중에 울지 않는 이는 한 명도 없게 됐다.
--- p.210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기억할 만한 죽음에 대해 써서 올렸다. 그들 모두에게 잊힐 수 없는 죽음이 말뚝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분명했다. 저마다 내용 증명을 보내고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가처분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하고, 법원 제출용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 이름 없는 말뚝들의 기록이 쌓여가고 있었다.
--- p.247

사고, 작은 사고, 작지 않은 사고, 조치를 하고, 경과가 끝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고들. 그리고 이름들이 계속 등장했다. 너무 많은 이름이었다. 그중에 장이 찾는 이름을 특정해낼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었다. 고통은 지나치게 방대했고, 일목요연하지 않았다. 문서 아래에 가라앉은 진실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 p.258

“테믈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번 더.
“테믈렌, 이제 돌아가야죠.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 p.278

테믈렌, 당신 끝까지 내 돈 갚지 않고 가네요. 조심히 가요. 내 빚 갚지 말고 계속 안고 있어요. 그걸로 당신 계속 기억할 테니 서러워 마요.
큰 빚이 큰 부자를 만드는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하지만 우리의 빚은 저들의 것과 다르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

--- pp.279-280

출판사 리뷰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세계의 불가해성 속 소시민의 분투
다른 존재를 향한 연민과 연대, 그리고 애도의 이야기

죽은 자들이 바다에 나가 거꾸로 박혀 있다는 전설로 전해지는 말뚝들. 어느 날 해변으로 말뚝들이 밀려들고, 은행의 대출심사역 ‘장’은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히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다. 결혼을 준비하던 연인과 파혼하고, 은행에서는 본부장의 눈 밖에 나는 등 장에게는 좀처럼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상의 엄연한 법도 속에 자신을 쌍놈이라 자조하는 장이지만 아직은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런 장의 바람과 달리 잇달아 터지는 악재들 속에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불행은 하루하루 그를 압박한다. 경찰은 피해자가 된 장에게 냉소적이고, 은행도 뜻밖의 일로 장을 몰아붙인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때 절친했던 옛 친구 태이의 부고마저 듣게 된다. 태이의 유품을 전해 받은 장은 친구와의 오랜 오해를 다시 돌아본다. 그러는 동안 뭍으로 올라온 말뚝들은 심상찮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건만 정부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말뚝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을 하기 위해 뭍으로 올라왔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말뚝들 앞에만 서면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흰 방호복을 입은 수거자들이 말뚝들을 실어 간다. 치워도 다시 나타나는 말뚝들. 바다에서 뭍으로, 뭍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당신들에게로 계속 다가오는 말뚝들. 누군가에겐 불안으로,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조금씩 밝혀지는 말뚝들의 과거 가운데 십수 년 전 장이 한 어떤 행동이 연루되어 있다니. 적대와 회유가 교차하듯 장에게 쏟아지고, 이제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를 만큼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장은 과연 자신에게 닥친 불행들을 극복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미지의 타자를 조우한 사회는 공포와 불안을 이겨내고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말뚝들》은 “6시면 퇴근을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날이 많고, 외근 잦고, 자기 삶에 불만족하는 평범한 사람”인 ‘장’에게 일어난 믿기지 않는 불행에서 출발해, 편리와 합리로 포장한 자본주의가 호령하는 신 계급사회에서 우리가 쉽게 소거했던 사회적 죽음의 면면을 ‘말뚝들’로 호명한다. 바다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내 앞으로 말뚝이 진군해 들어올 때 우리는 알 수 없이 눈물을 흘린다. 최루의 존재를 눈앞에 두고 아수라장이 되는 인간과 기업, 정부의 시스템을 꼬집는 눈매는 날카롭다. 예리한 문제의식과 비현실과 현실을 아우르는 소설적 재미가 작가 특유의 리드미컬한 문체로 생생히 살아난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_본문에서

한겨레문학상, 한국문학의 활력 30년
미스터리, 페이소스, 유머로 설득한 기발한 작품

한국인 최초로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쓰는 작가들을 비롯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문학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뜨거워지는 이즈음 30주년을 맞는 한겨레문학상의 다짐은 각별하다. 한국문학의 활력과 미래를 도모해온 서른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도 《말뚝들》은 의미가 깊다. 급격한 압축성장을 이룩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미스터리, 페이소스, 유머로 설득한 이야기 자체의 기발함을 무기로 단단한 문학적 징표를 획득한 소설 《말뚝들》을 경유해 한겨레문학상은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발굴하여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새로운 영토를 굳건히 다져갈 것이다.

작가의 말


단지 이 소설을 위한 폴더에 든 메모가 220개다.
“너의 모든 운을 여기서 시험하지 마.”
이건 2017년 10월 7일에 썼다. 문장이 그대로 쓰이진 않았지만 장의 어떤 결정들을 걱정하며 되뇌었다.
“똑똑하긴 한데 애가 바보예요.”
2021년 2월 8일에 썼다. 태이를 이야기할 때 옮겨 적었다.
“너 인마 헤겔 백날 읽어봐라. 백배가 된다 지혜가.”
2019년 9월 10일에 썼다.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왜 써놨지?
가장 오래된 기록은 2014년 9월 14일의 것.
“거꾸로 박혀 있는 사람들의 말뚝.”
미처 소설의 문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기억하고 싶어 하나를 더 옮겨둔다.
“말뚝이 널 지킨다. 니가 지키는 게 아니라.”
2025년 2월 26일.

추천평

재밌다! 오랜만에 단숨에 읽히는 소설을 읽었다. 대체 이 재미는 어디서 오는 걸까?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재료들이 신박하게 잘 어우러진 짬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느낌이랄까. 뒷맛은? 개운하다! 정치고 나발이고, 계급이고 나발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힘은 상식에서 출발한다. 다른 존재를 향한 연민과 연대, 이것이 《말뚝들》이라는 기발한 소설을 통해 작가 김홍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 정지아 (문학가, 소설가)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힌 남자. 세상에, 이것만으로도 이미 심각한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세상에 말뚝들이 떠내려온다. 그 활극(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장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라가며 궁금해졌다.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 들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 강화길 (소설가)
제대로 겪지 못한 슬픔은 모두 어디로 가나. 바라보기만 해도 가없는 슬픔에 빠져들게 하는 ‘말뚝’은 슬픔은 슬픔의 방식으로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이 소설이 가닿은 애도와 연대의 윤리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서사적 활력과 함께 찾아와 굳건한 말뚝처럼 독자에게 내리꽂힐 것이다. - 편혜영 (소설가)
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소설관을 거침없이 깨부수며 쇄도하는 장광 요설의 파괴력.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와 개연의 관계를 처음부터 재정의하려는 듯 과감하게 내달리는 서사. 김홍을 통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러나 우리가 꼭 알아야 했던 진상과 친구가 된다. - 박서련 (소설가)
김홍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는 이제 말뚝이 되어버렸다. 말뚝처럼 조용히 당신의 거실로 찾아가 말을 걸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같이 ‘엉엉’ 울어주기만 하면 될 뿐. 그 어려운 일을 이 소설이 해냈다. - 이기호 (소설가)
한국 사회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들이 대담하고 능청맞은 모습으로 소설의 구석구석에서 튀어 오를 때 ‘그 일들’을 떠올리면서도 웃을 수 있음에 놀랐고, 웃는 얼굴로 함께 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을 때 조금씩, 먹먹하게 막힌 무언가가 트여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심윤경 (소설가)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도 있다. 서로의 마음에 진 빚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그 빚은 변제되지 않은 채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한다. 말뚝들에 총을 쏘고 말뚝들을 통제하고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들이 소설 속 이야기 같지만은 않은 시대에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눈물의 의미를 《말뚝들》은 묻고 있다. 더 정확하고 용기 있게 슬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 서영인 (문학평론가)
현실과 상상력의 결합이 짐작 이상으로 솟구쳐 올라가 허공에 핏빛 무대를 그려내고 있다. 그 무대에서 기발하고 천외한 상황이 펼쳐진다. 역대 구라발 계보를 잇는 해학성, 도도하게 밀어붙이는 힘, 공중 3회전 초식을 시전해놓고 낯선 골목을 응시하는 의뭉(이 부분은 동시에 쓸쓸함도 풍긴다). 이 작가는 또 한 번 진화 중인 것인가. - 한창훈 (소설가)

리뷰/한줄평47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9.4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김홍의 소설 "말뚝들"은 현대 사회의 정치적 상황과 불법 체류자 감금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작품은 '말뚝'이라는 상징을 통해 죽음과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인공 장은 다양한 불행을 겪으며 '말뚝들'을 통해 슬픔과 불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를 직시한다.
AI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좋아요1 아쉬워요0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채널예스 기사1

  • 김홍 작가의 작업실 - 『말뚝들』
    김홍 작가의 작업실 - 『말뚝들』
    2025.09.17.
    기사 이동
15,120
1 1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