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미스터리 소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흉가》 《화가》 《괴담의 집》 《죽은 자의 녹취록》 《검은 얼굴의 여우》 외에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우타노 쇼고의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등이 있다.
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니까 원한을 사지 않는다? 착한 사람이니까 사랑받는다? 그렇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대학 시절의 나는 부모가 부자고 얼굴이 잘생긴 것 말고는 딱히 특별할 것 없는 극히 평범한 학생이었고, 성격도 나무랄 데 없는 호남이었죠. 하지만 그런 나를 미워하던 사람은 두 손으로 다 못 꼽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세상은 그런 법입니다. P.269 중에서
실례입니다만, 아가씨 버스에 타보신 경험은? 이 시간대의 버스란 것에는 타고 내리는 데 요령이 필요한 법입니다. 아가씨 같은 생초보가 갑자기 타봤자, 통로 끝까지 밀려 들어 가서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한 바퀴 빙돌아서 원래 탔던 버스 정류장에 돌아오게 될 것이 빤합니다. 나쁜 뜻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P.190 중에서
모든 결혼이 잘되는 것은 아니죠. 불행해지는 결혼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행복해야 해'라고 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행복해야 해'라는 축복은 이미 '불행하고 파탄 난 결혼 생활'을 상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면 '행복해야 해'란 말은 정말로 불길한 말입니다. P.16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