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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이사 2장 집 3장 정리 4장 산 5장 검은 형체 6장 친구 7장 나가하시 마을 8장 검고 긴 것 9장 노파 10장 폐허 저택 11장 일기 1 12장 암흑 13장 제물 14장 과거 15장 고백 16장 206호 17장 바닥을 기는 것 18장 또다시 과거 19장 일기 2 20장 놈들 21장 이변 종장 역자 후기 |
Shinzo Mitsuda,みつだ しんぞう,三津田 信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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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택시가 왼쪽으로 돌더니 연립주택 앞을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서 언덕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쇼타는 믿기지 않게도 오늘만 네 번째로 그 섬뜩한 두근거림을 느끼고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싫어…… 무서워…… 싫어…… 무서워…… 싫어…… 무서워…… 싫어…… 무서워. 쇼타는 순식간에 소용돌이치는 두 개의 감정에 휩싸였다. 섬뜩한 느낌을 더듬어 간 곳에 있는 것은 자기 가족이 앞으로 살 집이라는 사실을, 이미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지금 앞에 보이는 저 집에 분명 뭔가 있다……. --- p.30 이상한 것은 이 뒷문이다. 어떻게 생각해도 필요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가까이에 부엌문이 있는데, 일부러 복도를 만들면서까지 뒷문을 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럴 여유가 있다면 그냥 수납장을 더 만들지 않을까? 어머니는 주택 광고 평면도를 보면서 늘 수납 공간을 신경 썼다. ‘방이 몇 개인지는 상관없나요?’라고 물으면, 물건을 깔끔하게 넣을 수 있는지를 가장 신경 써서 체크한다고 했다. 이런 복도와 뒷문은 역시 불필요하다. 아마 아버지도 분명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 다만 쇼타가 생각하는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 p.39 “혹시 어젯밤에 오빠 방에도 왔어?” 모모미가 묘한 말을 했다. “누가? 엄마?” “아니.” 모모미는 부정하면서도, 깜빡하고 말해버렸다고 후회하는 표정이었다. “아니면 아빠나 누나 말이야?” 이번에는 모모미가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 “허, 그렇다면 내가 간 거네. 이렇게…….” 쇼타가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프랑켄슈타인 같은 걸음걸이로 다가가자, 모모미는 꺅꺅 하고 즐겁게 소리 지르며 방 안을도망 다녔다. “좋아, 잡았다! 자, 얼른 자백해. 대체 어젯밤에 누가 모모의 방에 왔어?” 그러자 모모미의 미소가 엷어지더니 난처한 표정이 떠올랐다. “오빠한테도 말 못하는 거야?” “……비밀로 해야 한댔어.” --- p.56 쇼타는 우편함에 눈길을 주었다. 201호에 ‘나카미나미’라고 손으로 쓴 이름표가 보였다. 101호에 ‘이이노’, 103호에 ‘쿠레바야시’, 106호에 ‘오니타’라고 적혀 있었다. 104호와 204호는 번호가 없었다. 나머지는 빈집인가 싶었는데 무엇 때문인지 206호의 이름표가 새까맣게 칠해져 있었다. 어째 기분 나쁘네……. 쇼타는 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렸다. 빈집이라면 아예 이름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6호에는 명패가 있었다. 게다가 이름이 새까맣게 지워져 있는 것이 아주 꺼림칙했다. “이 집은 뭐야?” 쇼타가 206호의 우편함을 가리키자 코헤이는 흘끗 쳐다보기만 하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신경 안 써도 돼.” --- p.96 다음 날, 이케우치 가족이 이사 왔던 재작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두 사람은 똑같이 지방신문 축쇄판을 나눠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산 윗집에 관한 기사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나 하고 올해 6월까지 확인해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도 산의 단독주택에서는 신문 기사가 될 만한 죽음에 관한 사건이, 집을 세운 이래로 오늘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유령 같은 형체가 나타나는 것일까? 대체 그것들은 무엇일까? 자신이 목격한 사람의 형체가 전에 살았던 사람의 유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물론 쇼타는 무서웠다. 하지만 그 해석이 부정되어버리자 더욱 무서웠다. 그날 저녁, 쇼타는 자기 집에 돌아가기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 pp.218-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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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사는 집에서 차례차례 빙의되는 가족들
“이 불길한 집이 우리를 휘감고 있어…!” 초등학교 4학년인 히비노 쇼타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다. 쇼타네 가족이 옮겨가게 된 곳은 나라 지방. 기차와 택시로 이동하는 내내 쇼타는 정체 모를 ‘불길한 느낌’을 여러 차례 받는다. 몇 년 전부터 쇼타가 이러한 기분을 느낄 때면 주변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없이 강렬한 느낌이 여러 차례 몰아치고 쇼타는 겁에 질린다. 웅크린 뱀 모양을 한 ‘도도 산’ 중턱에 자리한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쇼타네 가족. 이곳으로 이사 후 집 안 곳곳에서 이상한 형체가 보이고, 영문 모를 괴이한 일들 또한 연속해서 일어난다. 하지만 쇼타 외에 다른 가족들은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이웃들 역시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쇼타를 끊임없이 긴장시킨다. 한편, 가족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직감을 받고 괴이한 현상의 원인을 직접 찾아 나선 쇼타에게, 여동생 모모미는 밤마다 정체 모를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동네 미치광이 노파의 집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소녀의 일기장에는 당장 이 집에서 도망치라는 절박한 메시지가 적혀 있다. 쇼타의 집에 도사린 불길한 기운과 정체 모를 누군가, 그리고 도도 산이 뿜어내는 기이한 느낌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쇼타는 이 집과 도도 산과 소녀의 일기장에 감춰진 단서를 모두 밝혀내고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그것이 사는 불길한 집’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