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사랑은 왜 아픈가』,『존재의 박물관』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 · 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A Space Odyssey」는 1968년에 개봉된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작품이다. 충실한 과학 고증을 바탕으로 인간의 진화와 인공 지능과 우주 생활을 다룬 영화다.
●● 데이비드 웨스턴(David Western: 출생 연도 ㅗ
인간은 누구나 이 어려운 시기를 거친다. 보통 사람에게 이 시기는 자신의 끓어오르는 생명력이 주변 환경과 격렬하게 충돌하는 지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 가기 위해 가장 쓰라리게 투쟁해야 하는 시점이다. 운명일 수밖 없는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인간은 인생에서 단 한 번 겪지만, 어린 시절이 뿌리부터 흔들리며 무너져 내릴 때, 그동안 정든 게 슬금슬금 자취를 감추며 불현듯 고독과 우주 공간의 냉혹함을 실감할 때 우리는 죽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괴로워한다.
그것은 신성한 하늘처럼 우러러 다 아 버지의 이미지에 처음으로 생긴 균열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받친 기둥에 쩍 하니 금이 간 순간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독립적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이런 기둥을 무너뜨려야만 한다. 이 체험으로 우리 운명의 중요한 윤곽이 그려진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아쉽게도 많지 않다. 그런 상처와 균열은 대개 봉합되고 잊히지만,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가슴 속에서 계속 피를 흘리며 아픔을 호소한다.
모든 인간의 인생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삶의 길을 열어가는 시도이자, 험로도 감수하겠다는 결단이다. 지금것 완전히 자기 자신을 실현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ㅍ누구나 자기 자신을 찾고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때로는 둔하게, 때로는 가볍게, 저마다 자신의 능력이 닿는 대로 노력한다. 인간은 누구나 탄생의 흔적, 태초의 점액과 알껍데 죽을 때까지 품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