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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문제'라고 에이드리언은 썼었다. 축적의 문제. 어떤 말에 돈을 걸고, 그 말이 이기면, 그 상금을 다음번 경기의 다음번 말에게 건다. 이런 식으로 승리는 축적된다. 그렇다면 패배도 축적되는 걸까? 경마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저 첫 번째 노름 밑천을 잃을 뿐이다. 그렇다면 인생에서는? 다른 법칙을 적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 관계에 승부를 걸었으나 실패로 끝난다. 계속해서 다음번 관계에서도 실패하고 만다. 이때 잃는건 단순히 두 번 뺄셈을 하고 난 값이 아니라, 우리가 내걸었던 것의 배수이다. 아무튼 그런 '기분일' 것이다. 인생은 단순히 더하고 빼는 문제가 아니다. 상실의, 혹은 실패의 축적과 곱셈이다.에이드리언의 글은 또한 책임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혹은 책임의 개념을 그보다 더 협소하게 좁혀야 하는 건지 아닌지를 묻고 있다. 나는 그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뜬 부모도, 형제자매도, 외동 신세도, 우리의 유전자도, 사회도, 그 어떤 것도 원망할 수 없다. 정상적인 환경에 있다면 안 될 일이다. 그와 정반대인 상황을 강력히 입증할 만 한 것이 없다면, 자신의 인생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개념부터 챙겨라. 에이드리언은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로 명석했다. 내가 상식을 적용하는 지점에서 그는 논리를 적용했다. 그러나 결국엔 우리 둘 다 엇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생각이다.#리딩스타트#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