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색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등학교 때 64색 크레파스를 선물로 받고 아주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크레파스의 색이름은 대부분 한글 이름이었습니다. 밤색, 하늘색, 초록색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살색도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미대 입시를 준비하며 만나게 된 포스터 칼라는 영어, 외국 이름투성이였고 발음조차 힘들었습니다. 미대 재학 중인 화실 선생님들조차 잘 알지 못해서 미뤄 짐작되는 발음으로 지도를 했습니다. 그때 그 이름의 의미와 유래가 많이 궁금했지만,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몇 가지 색에 대한 의문은 우연한 기회에 풀렸지만, 우리가 불렀던 발음이나 추측했던 의미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책 『색이름 사전』의 출간이 반갑고 즐겁습니다. 색을 통해 소통하는 디자이너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니까요.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현장의 디자이너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활용하는 색의 정확한 이름과 유래 그리고 상징까지 고려해서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그 디자인의 깊이는 더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