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서는 술 빚기 장인
이 책에는 술 빚기 경험을 통해서 터득한 다양한 지혜가 담겨있다. ‘하늘 나라의 비밀스러운 방문이니 너무 헛되이 세상에 전하여 사나운 사람으로 하여금 배우게 말라’는 경고까지 담긴 백수환동주 비법도 있고, 쌀과 밀가루와 누룩과 물만으로 섞고 치대서 빚었는데도 솔향과 계피향이 난다는 송계춘도 있고, 매화와 진달래꽃과 복숭아꽃과 자두꽃과 감국을 넣어 빚어 스스로 ‘화우’라 이름붙인 창작 술도 있다.
사실 술을 배워도 이를 반복하여 빚기 쉽지 않고, 빚더라도 이를 꼼꼼하게 기록하기 쉽지 않고, 기록하더라도 이를 보여주기 쉽지 않은데 주천 선생은 이 모든 경계를 넘어섰다. 주천 선생은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