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이전

작가파일

황현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9년 출생
출생지
충청남도 서산
직업
작가
작가이미지
황현진
국내작가 문학가
2011년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두 번 사는 사람들』, 『호재』, 중편소설 『달의 의지』, 단편소설 『부산이후부터』, 소설집 『해피 엔딩 말고 다행한 엔딩』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우는 일이 누군가를 부르는 일과 같다면 소설 또한 같을 것이다. 정말로 이정임 작가의 소설은 누군가를 부르는 낮은 목소리 같다. 저물녘에 들려오는 기척 같다.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길을 걷다가 문득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그런 때 말이다. 무섭기는커녕 이대로 내 갈 길을 가도 되는지 돌연 망설여지는 그런 때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정임 작가의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누군가의 창문 앞을 지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에 여러 번 사로잡혔다. ‘있는데 없고 없는데 있는’ 기척들로 가득한 길에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들을 마주친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이대로 내 갈 길을 가도 되는지, 잠시 멈춰 서야 하는 건 아닌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줄곧 그런 마음이었다. 일상의 기척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마음으로 읽어 가면서 나는 이정임 작가의 소설이 오랫동안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로 남길 바랐다. 약속하건대, 멀어졌다가 가까워지는 마음이 오르내리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팟’ 하고 반짝이는 빛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작아지면서 멀어지고, 사라지면서 반짝이다가 다시 팟 하는 순간’을 기다리게 될 텐데 다행히 나는 다시 한번 그 순간을 목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팟, 팟 반짝이는 여러 순간들로 채워진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믿음이 바로 이 책에 있다.
  • 선배를 선배라고 부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가 본 선배는 기억력이 좋다.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끝은 대개 누군가의 안부로 끝난다. 근데 걔는 잘 살고 있나? 이미 잊힌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라서, 선배는 선배다. 선배에 대해서라면 나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영 잘못 알았던 것 같다. 이를테면 이런 것, 선배가 집 얘기를 자주 해서 유주택자의 삶을 바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선배는 스스로 집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 증거가 이 책이다. 이 책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 아버지가 울려고 들어간 아들의 방, 눈만 마주쳐도 금세 울고 마는 어머니의 안방이 있다. 그리스와 몽골, 그리고 안나푸르나의 방이 있다. 그 모든 방이 깃든 거대한 집, 언젠가는 무덤으로 남기를 꿈꾸는 집이 바로 이 책이다. 도굴당한 유물처럼 주인 없이 떠도는 이야기, 선배가 바라는 삶도 그런 거였을까. 돌이켜보니 선배가 우는 걸 본 적 없다. 울겠구나, 혼자 짐작한 날들은 더러 있었다. 이를테면 선배가 트렁크에 온갖 먹거리와 선물을 가득 싣고 익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렇다.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누군가와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받는 ‘미지’에 대한 통 큰 보답 말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