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교사 지한구의 글을 검토할 때면 눈이 자주 붉어졌다. 마지막 1000원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한 시간을 걸어 학교에 오는 아이, 한글을 모른 채 공고에 들어온 베트남 출신 학생, 그렇게 잡을 땐 기어코 자퇴하더니 친구가 그리워 학교에 놀러 오는 문제아, 그리고 이런 아이들일수록 학교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웃통’을 벗어젖힌 국어 교사…. 이 책 주인공들 사연에 마음이 동하지 않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연민이나 안타까움 때문이 아니다. 내가 지한구의 글에서 본 건,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학교의 인간적 얼굴이다. 좀처럼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공고생, 교사, 학부모 들이 보여 주는 묘한 인간적 품위. 많은 독자들도 연민 이상의 복잡한 감정에 빠져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