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을 파는 책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한번 잡은 책을 끝까지 잘 읽지 않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갑니다. 제 서가에 꽂힌 책 중 여러 권에는 나중에 읽으려고 표시해둔 북마크가 꽂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잡자마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게 작은 기적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이 책의 진짜 부제는 ‘아내에 대한 사랑의 고백서’가 아닐까.”
군 특공대 중대장에서 쇼핑호스트로, 고깃집 사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보험 강사에서 기업 대표까지 —황당할 정도로 다채로운 인생 여정 내내, 놀랍도록 한결같이 옆자리를 지킨 분이 계십니다. 운전기사로, 스탭으로, 친구로, 아내로. 박희석 대표님이 무너진 사업에서 다시 강단으로, 빚에서 안정으로 돌아오는 그 긴 여정에서 옆자리는 언제나 아내분의 것이었습니다. 독자인 저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가슴이 뭉클해졌으니, 아내분은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우셨을까요. 박 대표님, 아내분에게 드리는 『당신에게』라는 두 번째 책을 내시면, 첫 번째 독자가 되겠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서가에 꽂아둘 책이 아닙니다. 저는 오늘부터 계단 오르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박 대표님이 도전하신 50층 대신, 우리 아파트 15층으로 현실적 타협을 하겠습니다만, 90일이면 분명 뭔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