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구직자’라니. 블랙 유머 같은 제목을 내세운 이 소설은 반복되는 취업 실패를 겪는 경력단절 여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이 개인이 아닌 무기력과 체념을 학습시키는 불합리한 직장 문화와 사회 구조에 있음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비슷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동시대 여성 직장인들의 모습은 많은 여성이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과정을 겪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씁쓸한 현실을 일깨워 준다. 다가가 어깨를 다독여 주고 싶을 만큼 생생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을 함께 일하며 울고 웃었던 내 여자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