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늑대 사이의 학』, 『아이가 없는 집』, 『모조품』, 『살인자의 숫자』,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아임 워칭 유』,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감각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옭아맸다. 인제 와서 진로를 튼다고? 절대 쉽지 않을 터였다. 나이를 먹고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노련해졌지만 오히려 자유는 줄어들었다. 구덩이를 한참 파다가 '잠깐! 이 정도 깊이면 여기서 못 나가는거 아냐?'하고 잠시 고민한 뒤 결국 계속해서 다시 흙을 파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