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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신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8년 03월 11일
출생지
서울
직업
평론가
작가이미지
김성신
국내작가 문학가
서평가를 발굴하는 서평가. 2000년부터 출판평론가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서평 프로그램 『TV책방 북소리』(TBS)를 4년간 진행했고,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6개월 동안 『라디오 매거진 위크앤드』(KBS1R)에 출연했다.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7년 동안 서평을 연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 출판계 대표 ‘마이크’로 활동 중이다. 25년 넘게 서평은 물론 방송과 강연까지 넘나들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고 후배·제자 서평가를 꾸준히 발굴했다. 2019년에는 ‘비평연대’를 창립하고 20대 젊은 출판인과 문화예술인 20여 명을 서평가 및 문화비평가로 양성하며 이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 덕에 현재 국내 서평가의 8할은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친밀한 관계다.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겸임교수, 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 재단법인 파주문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한 사람분’이라는 단어가 읽고 난 뒤 뇌리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어린 시절 방바닥에 앉아 버스표를 세어 묶었다는 저자. 사회복지 공무원이던 어머니가 누군가의 이동을 위해 나눠주던 종이였다. 그 지루한 반복이 훗날 공연장 뒤편에서 자막 속도를 재고 휠체어 동선을 다시 그리는 일로 이어진다. 그런 저자가 먼저 말하는 건 ‘실패’다. 시각장애가 있는 뮤지션에게 운동장을 뛰어보라 권했다가 이마에 반창고를 붙여주던 날, 수어의 1~2초 지연을 오류로 여겨 잘라낸 영상 편집… 좋은 의도가 곧 좋은 접근성은 아닐 수 있다는 문장이 이런 기록들 위에 놓인다. 한복판까지 들어간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김경민은 지금도 한 사람분의 길을 묶는 중이다.
  • 출근하기 싫다, 집에 가고 싶다, 배고프다. 저자가 들려주는 직장인의 하루다. 이토록 옹색한 문장들 사이에서 사람들은 자주 다친다.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가 저녁까지 남고, 이유 없이 뒤집힌 결정이 샤워하는 동안에도 떠오른다. 머리를 두 번 감아도 개운하지 않다. 주현유는 이런 장면들을 흘려보내지 않는다. 대신 심리학의 언어를 빌려 하나씩 이름을 붙인다. 잔소리를 멈추지 못하는 선배에게는 도덕적 면허 효과를, 버튼 색깔을 따지느라 회의를 망치는 사람들에게는 통제의 환상을, 쉬겠다는 말 앞에서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 친구에게는 인지부조화를 갖다 댄다. 이름이 붙는 순간 사무실은 견디는 곳에서 읽는 곳으로 바뀐다. 회사를 다룬 글은 대개 둘 중 하나다. 떠나라고 부추기거나 버티라고 격려한다. 이 책은 어느 쪽도 하지 않는다. 대신 그 말이 왜 아팠는지를 따져 물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악인이 없다. 가장 서늘한 장면은 무슨 제안이든 막아서던 부장의 과거가 밝혀지는 대목이다. 아무도 손들지 않는 일에 가장 먼저 손을 들던 사람이 어쩌다 브레이크만 밟는 사람이 되었을까. 저자는 비난 대신 설명을 택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사람은 가능성보다 확실함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섬세한 해석이다. 답을 정해놓고 검토를 지시하는 임원에게도, 끝내 자기 알리바이부터 찾던 동료에게도 저자는 기어이 이해의 경로를 낸다. 시종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결과를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구는 과장을 외계인으로 의심하고 그 정체를 추적하는 대목에서 소리 내어 웃었다. 사람을 미워하는 데 힘을 쓰지 않는데도 후련하고 통쾌하다. 저자는 공감과 감동이 일어나는 아주 특별한 지점을 찾아냈다.

작품 밑줄긋기

S*****y 2026.03.08.
p.18
책에 대한 사랑과 무엇보다 공공성에 대한 엄격한 자기 검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무엇인가 되고 싶다면 그 일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서평의 본질은 바로 사랑과 공공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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