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과학이 마치 먼 과거에서 현재로 쭉 이어진 성공의 외길처럼 보이고는 했다. 실상은 다르다. 나뉘었다 다시 합치고, 흐르다 끊기고, 가끔은 거꾸로도 거스르는 숱한 물줄기가 실제 과학의 모습에 가깝다. 과학은 우리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가끔은 틀리지만 놀랍도록 뛰어난 방법이다. 이 책은 36권의 위대한 과학 저술을 길잡이 삼아. 과학의 성취뿐 아니라 그 안에 함께 담긴 인간의 얼굴을 생생히 보여준다. 과거에 누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알아냈는지뿐 아니라, 왜 그런 물음을 당대에 가졌는지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보자. 과학의 거장들이 걸어온 숱한 뒤안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두 흠뻑 빠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