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중독자, 출판평론가,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음사에서 책을 편집하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의 주제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며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출판의 미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등이 있고, 역서로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가 있다.
흔히 책의 역사에서 전쟁은 책을 불사르는 악마이자 도서관의 파괴자로 묘사된다. 아무런 죄도 없는 책들이 겪는 수난사는 인간의 야만성과 전쟁의 잔혹함을 알리는 중요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페테그리는 오랜 연구와 수많은 자료를 집약해 책을 순진한 희생자로만 묘사하는 익숙한 전쟁 서사를 거부한다. 책과 독서의 역사 분야의 세계적 대가다운 솜씨다. 그에 따르면, 도서관은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요소이자 능동적인 행위자였다. 책은 병사들을 위안해 사기를 불어넣고 적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이념의 무기였고, 군사 작전에 필요한 전쟁 기술이나 전략적인 지침, 지도나 군사 정보 등을 담은 전략 자원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전쟁 양상이 과학전, 전술전, 정보전으로 바뀌면서 이런 흐름은 극적으로 심화했다.
이 책은 문학을 읽는 일이 인생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주의력을 도둑맞고 무의미와 공허 속을 떠도는 현대인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역능입니다. 이 책은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에서 문학을 함께 읽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우리가 그 힘을 내면에 간직하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