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어떤 시기는 그 시기에 사랑했던 음악으로 온통 채색되어 있다. 90년대 음악이 나의 10대를 규정하고 있기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더 반가웠다. 아무래도 그때 들었던 음악은 지금 듣는 음악과는 다른 의미로 특별하다. 이 소설집의 작가들에게도 그랬던 것 같다. 특별한 시기의 음악과 특별한 시기의 기억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