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CBS 사회부 기자가 되어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푸르메재단 간사로 공익 병원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기도 했다. 지금은 딸 둘을 키우는 아빠 마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아라비아의 로렌스』, 『노터리어스 RBG』, 『밀수꾼의 나라 미국』, 『이슬람 불사조』(공역) 등을 번역했다.
나는 재판연구원을 채용할 때 비서를 대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따집니다. 비서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도우려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재판연구원에게 경고합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다급한 대로 내가 대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서들이 없으면 나는 아무 일도 못 한다'고 말입니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임신이 운동 중 부상이나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인정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RBG는 요지부동 이었다. 임신을 특별하게 취급하면 역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용인들로 하여금 여성을 특정해서 차별하지 못하게 하려면 성 중립적 법률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언뜻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이는 주장이 도리어 해악을
"사람은 하루아침에 깨우침을 얻지 못한다. 우리 사회는 대개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진정한 변화란 한 번에 한 계단씩 일궈나감으로써 이룰 수 있다." 그는 참고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전략을 세워야 했다. 귀가 안 들리는 것처럼 굴라는 말이 적절하게 다가온 건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