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되고 누군가에게 임시로 혹은 영구적으로 소유될 수 있는 ‘퍼즐 바디’는 다른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의 몸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몸을 통제의 대상으로, 소유의 대상으로만 보는 이는 공감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연대이다. (……) 그들이 퍼즐 조각을 맞추며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나갈 적에, 퍼즐 조각이 그들에게 반기를 들며 그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까? 아마 퍼즐 조각들이 반기를 들 수는 있어도, 그림을 망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퍼즐 조각일 뿐이니까. 그러나 이들은 그저 조각이 아니다. 자기만의 몸을 가진 이들이다. 그 몸이 언제든 분리될 수 있는 퍼즐 바디라 할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이들은 분리될 수 있기에 언제든 다른 이와 함께 합쳐질 수 있고, 이어질 수 있으며 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