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로봇을 만들고, 로봇을 가르치고,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로봇공학자입니다. 어린 시절 만화와 영화 속 로봇을 보며 "저걸 진짜로 만들 수 있을까?"를 상상하던 아이였고, 학창 시절 보았던 드라마 〈카이스트〉 속 로봇 동아리 장면에 마음을 빼앗겨 "나도 대학에 가면 로봇을 만들어 봐야지"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정말로 이뤘습니다.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제어공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부 시절 로봇 동아리 'RO:BIT'을 창단해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로봇 대회에 도전했습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거쳐 일본 규슈대학에서 정보지능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로보티즈에서 사람의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로봇을 보고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줄 때,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
작은 호기심 하나가 질문이 되고, 질문이 공부가 되고, 그 공부가 마침내 진짜 로봇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로봇이 우리 삶의 힘든 일을 대신할 때, 비로소 세상에 필요한 로봇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의 로봇공학자들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