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현대문학 중 특히 1990년대 이후 순문학, 미스터리, SF 전반에 관심이 많다. 소설가로 활동하며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들이 모두 무병장수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하고 싶은 일들 전부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가끔씩 나를 떠올려 주면 좋겠다. 그렇게 나를 떠올리며, 내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나와 함께 나눈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 짓기보다는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
너른 호수 같던 호수.평화로운 호수 같던 호수.잔잔하고 고요한 호수 같던 호수.물가에서 캠핑하고 싶은 호수 같던 호수.영하의 겨울에도 결코 얼지 않는 호수 같던 호수.우거진 나무가 주위를 가득 둘러싸고 있는 호수 같던 호수.돌맹이를 떨어뜨리면 그 파문이 끝도 없이 퍼지는 호수 같던 호수.이제는 가고 싶어도 더는 가 볼 수 없는 호수.이 모든 사실이 아직은 믿기지 않는 호수.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호수.다시는 만날 수 없는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