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현대문학 중 특히 1990년대 이후 순문학, 미스터리, SF 전반에 관심이 많다. 소설가로 활동하며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무엇을 써야 하나'는 '인지'에 대한 이야기고, '어떻게 써야 하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리 재미있는 소재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있다고 한들, 그것을 (생판 남인) 독자에게 전할 기술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아무리 기술이 있다고 한들, 원래의 소재나 아이디어가 평범하면 다 읽고 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P.147 중에서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중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편인데. 그건 '지금 상황에서 아무런 암시 역할도 하지 않는 문장'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장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배치되는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그 문장이 배치된 이유를 짐작하기 어려우면 진상 해명의 직접적인 '복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인 것이다.P.91 중에서
그들이 모두 무병장수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하고 싶은 일들 전부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가끔씩 나를 떠올려 주면 좋겠다. 그렇게 나를 떠올리며, 내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나와 함께 나눈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 짓기보다는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