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FM〈 아침저널〉에서 시작해 JTBC〈 뉴스룸〉까지 여러 방송사를 거치며 10년 넘게 방송작가로 일했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를 혼자 썼고,《 팩트체크》,《 팩트체크: 정치·사회 편》,《 팩트체크: 경제·상식 편》,《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를 함께 썼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의 진행자 헬마우스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패널로,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어울린 라조기는 축구를 좋아하고, 어딘가 애매하면서 종종 빵 터지는 유머를 구사하는 친구다. 그래서 라조기가 영국에 간다고 했을 때, 시니컬한 영국식 유머처럼 잘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금방 적응할 걸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영국에서 병원 가기가 얼마나 힘들고 거지 같은 일인지 거의가 욕설인 푸념을 한참 쏟아 내는 것 아닌가. 유머가 아니라 영국식 푸념이 늘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때 내가 들었던 그 길고 긴 푸념이 이 책에 그대로 들어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덕분에 우리는 런던의 베이글보다 싱싱한 푸념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혹시나 영국에 갈 일이 있는 여행자라면 의외로 참고가 많이 될, 귀여운 투덜투덜을 여러분께도 추천한다.
시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한 총합이 곧 공동체다. 집단의 기억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다시 공동체를 규정한다. 이 책은 '12.3 내란'을 정치-군사적 움직임에 국한하지 않고, 언론과 여성노동, 문화예술과 공공재정의 각 영역에서 어떻게 증언할 수 있고 또 기억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네 사람의 시선과 한 사람의 기록이, 기왕의 내란을 넘어 공동체를 재정의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