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특수학교에서 30년 넘게 아이들을 만나온 저자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씨실로, 학교생활 이야기를 날실로 엮은 특별한 교직 에세이다. 개인별 휠체어가 없던 시절, 구르고 기어서 기쁜 표정으로 교실에 들어서는 학생들, ‘방학이니까 내일부터는 학교에 오지 않습니다’라는 말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의 산타할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순회교육을 나서는 교사. 학교를 이토록 사랑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장애가 너무 심해서 우리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 특수학교는 또 다른 의미의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는 현장이다. 잘 보이지 않는 그곳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당차게 들려준 선생님께 감사하다. 이 보석 같은 책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반짝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