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지전]의 연출부로 함께 일하고, 그 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종종 자신이 쓰고 있는 대본의 모니터링을 부탁했었다. 1, 2년에 한 번씩 통화하면 어떻게 지내냐고 안부를 묻곤 했다. 언젠가부터 그는 글을 쓰며, 생계를 위해 철거 노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일을 하며 영화 대본을 쓴다는 것.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살았을지 통화를 하며 궁금하기도 했다. 지인의 궁금증으로 그것을 읽어볼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영화의 꿈’을 위해 그가 지나온 시간을 읽으며, 지인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이 책은 막노동으로 생활을 유지하며, 여전히 영화를 꿈꾸고 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