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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
임태운
시공사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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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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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번견의 이빨
2. 일곱 번째 해맞이
3. 죽음의 근처
4. 피네와 다카포
5. 사냥꾼과 사냥감
6. 곰이 굴을 나설 때
7. 쌍둥이의 환상통
8. 바다와 좀약
9. 잠복기의 끝
10. 별에 닿으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작가가 즐거운 꿈을 보여주면 독자가 기막힌 해몽을 해낸다고 믿는 편이다. 2007년 장편소설 『이터널마일』로 ‘제2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2016년 『기어몬스터』로 ‘제1회 덱스터스튜디오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태릉좀비촌』『화이트블러드』, 소설집 『마법사가 곤란하다』『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등을 펴냈고,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SF라는 냄비 안에 B급 코드와 찌질한 인물들, 대소동,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을 들이부어 소설을 끓여 내고 있다. 혀는
작가가 즐거운 꿈을 보여주면 독자가 기막힌 해몽을 해낸다고 믿는 편이다. 2007년 장편소설 『이터널마일』로 ‘제2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2016년 『기어몬스터』로 ‘제1회 덱스터스튜디오 SF·판타지 시나리오 공모 대전’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태릉좀비촌』『화이트블러드』, 소설집 『마법사가 곤란하다』『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등을 펴냈고,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SF라는 냄비 안에 B급 코드와 찌질한 인물들, 대소동,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을 들이부어 소설을 끓여 내고 있다. 혀는 짜릿하게, 위장은 뜨끈하게 만드는 부대찌개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장르의 장르』,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에 참여하며 SF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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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60g | 137*215*30mm
ISBN13
9791165793203

책 속으로

"지구엔 누가 남아 있을까요.” 그들이 떠나온 행성은 어느 방향일까. 자신은 그곳에서부터 얼마나 멀리 떠내려왔을까. “누가 남아 있든지, 그걸 인간이라 부를 순 없을 겁니다.” 이도는 손에 남아 있는 감각을 의식했다. 날붙이를 휘둘러 뼈를 부수고 살을 찢어내던 기나긴 세월이 판화처럼 이 손바닥에 새겨져 있었다. “‘무엇’이라고 불러야겠죠.”
--- p.14

“강바닥이니, 지류니. 너 그런 비유도 쓸 줄 아는 건가. 아니면 입력돼 있는 걸 이제야 사용하는 거야?” [아닙니다. 저는 현재 여러 명의 인간과 동시에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그 덕분에 저의 대화술도 풍부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27초 전에 새로운 욕설도 하나 습득했어요. 들어보시겠어요?] “말해봐.” [지네 신발 벗기다가 굶어 뒈질 새끼.] 이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 p.49

파테카르는 세 탐사대원에게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했다. 누구도 서로를 차별하지 않고 자신도 겁에 질려 타인을 벼랑 끝으로 밀쳐내지 않아도 되는 땅. 기도하면 응답해주는 신이 있는 하늘. 신이 없는 곳에서는 자신이 신이 될 수도 있는 우주. 그 어떤 소망도 거부당하지 않는 세계. 하지만 이도는 파테카르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모든 소망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로군.” “뭐라고요?” “좀 전에 카난의 바다에서 뛰노는 소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딱 하나 저 다이버가 잠수 못 하는 영역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게 무엇인가요.” 엄지와 검지를 펴서 총 모양을 만들어낸 이도는 그것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다. “죽을 수는 없잖습니까.”

--- p.135~136

줄거리

인류 최후의 탈출선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

21세기 말,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마지막 방주 ‘엘리에셀’은 먼저 출발한 ‘게르솜’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차 신체를 강화한 세 명의 백혈인간을 내보낸다. 피비린내 나는 선내에서 그들을 맞이한 건 악마의 소굴이 된 게르솜을 당장 떠나라는 경고인데…….

출판사 리뷰

‘인류의 미래’로 선택받은 자들의 지옥도
새로운 지구에서 살 자격이 있는 이는 누구인가


“지구에서 우릴 따라오기로 되어 있던 엘리에셀의 선원들. 저는 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스스로를 이곳에 가두었습니다. 우리는 구조되어선 안 됩니다. 돌아가십시오.” 보테로는 흉측하게 돌출되어 있는 크로넨버그의 눈이 순간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게르솜은 악마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_본문 중에서

전 지구적인 좀비 바이러스 창궐로 인류는 방주 게르솜을 타고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게르솜이 싣고 간 것은 엄선된 선원 4만 4천 명과 카난 개척에 필요한 자재와 자원뿐. 지구에 남겨진 인류는 남은 부품과 자재들을 끌어모아 마지막 방주 엘리에셀을 만들어낸다. F급 시민 이도는 신체를 강화하는 백혈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엘리에셀에 탑승한다. 그리고 283년 후, 엘리에셀의 AI 마리는 우주를 표류하는 게르솜을 발견하고 냉동 수면 중인 이도를 깨운다. 마리는 게르솜이 응답하지 않는다며 이도에게 백혈부대 최고의 총잡이 카디야, 사이코패스 킬러 보테로와 함께 게르솜을 조사하고 올 것을 명령한다. 게르솜으로 건너간 세 백혈인간들은 선내에 낭자한 피를 보고 이것이 게르솜이 멈춘 이유일 거라고 직감한다.

선택받은 인류가 탑승한 첫 번째 방주 게르솜은 결과적으로 실패한다. 재력, 권력과 같은 지구에서의 기준을 버리고 지능, 공감 능력 등을 기준으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간들로만 채운 게르솜은 왜 우주를 표류하게 된 걸까. 주인공들은 게르솜에서 일어난 비극을 되짚어가며 인간의 이기심에서 기인한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인류는 지구를 떠나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는 작가는 『화이트블러드』를 통해 인간의 자격을 묻는다.

게르솜의 탑승자와 지구에 남겨진 자, 소방벽 안의 권력자와 좀비의 먹이로 내몰린 자, 순혈인간과 백혈인간, 수면파와 비행파의 대립에서 끝내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인류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은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자에게 있지 않을까. 전 지구적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이 산재한 요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다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야말로 현재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등장인물 소개

엘리에셀의 선원들


“내 질문에 답을 해줄 사람이 지구에 있지 않았거든.”
_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살아온 백혈분대의 대장 이도

“이 총을 집어 들었을 때부터 나는 평생 선수였어.”
_어떤 상황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 총잡이 카디야 센샤르마

“여기서 대장의 오른손 하나만 잘라보면 바로 답이 나올 텐데.”
_아름다운 소년의 얼굴을 한 사이코패스 킬러 보테로 킨

게르솜의 선원들

“상상해보세요. 어떤 소망도 거부당하지 않는 세계를.”
_모두가 원하는 꿈을 만드는 꿈의 관리자 파테카르 소남

“황홀한 꿈에서 깨어나면 들이닥치는 건 참혹한 현실의 파도야.”
_스스로 육체를 버리고 기계가 된 자 헤이니쉬 카넬로

추천평

“SF를 좋아하는 그대여, 여기엔 당신이 좋아할 것이 무조건 하나는 있다! 아니, 어쩌면 다 있다! 재난을 맞은 세대 우주선, 눈부신 액션을 펼치는 멋들어진 초인들, 입만 열면 독설인 AI, 몰려드는 적들, 쏟아지는 위기, 또 위기! 신명나는 스페이스 오페라 활극이 그리웠는가? 힘차고 생기 넘치는 SF가 그리웠는가? 달달한 간식을 준비하고 눕자. 그리고 즐기자!

강한 비트의 음악처럼 질주하는 소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이야, 이것까지 나오는 거냐, 하고 씩 웃음 짓고 나서는, 아무렴, 최고지, 좋아한다! 하고 행복하게 풍덩 뛰어들게 된다. 거침없이 펼쳐진 세계를 신나게 쫓아가다 보면 어느덧 가슴이 젖어 드는 감동마저 찾아올 것이다.” - 김보영 (작가, 소설 『얼마나 닮았는가』)
“흰 피의 전사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장쾌한 SF 활극. 빠르고 짜릿하고 생생하며, 스케일이 크다. 임태운은 독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번에도 물론이다.” - 장강명 (작가, 소설 『산 자들』)
“임태운 작가의 소설은 질주하는 스트라이커 같다. 그의 글은 경쾌하다. 강박에 가로막히지 않고, 의미에 태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경쾌함으로 작가가 다루는 주제를 거침없이 몰고 나가 결국 골을 집어넣는 패기가 엿보인다. 『화이트블러드』는 예상 외의 지점들로 독자를 몰아붙이고, 점점 더 거대한 미스터리를 마주하게 한다. 그렇게 도달한 결말에서 우리는 인물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만나게 된다. 그가 사건과 인물을 엮어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 작가인지를 느끼게 한다. 멸망의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발견해내는 작가의 시선이 한 명의 독자로서 고맙다. ” - 장훈 (영화감독, 영화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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