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제주 애월에서 태어나 199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창틀에 든 귀뚜라미」로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조집 『어쩌다 맑음』, 『아슬아슬』, 『파랑주의보』, 현대시조100인선집 『왼손도 손이다』, 90년대5인시조집 『가랑비동동』 등이 있다. 시조시학젊은시인상, 한국시조작품상, 노산시조문학상을 받았다.
윤행순 시인의 첫시집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는 팬데믹 시대 응급실 수간호사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수시로 울려대는 응급벨 (「간호일지」) 연작,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작 하나뿐인 딸아이 출산도 못 챙기는 (「코로나 속, 첫 울음」) 간호사이자 엄마의 애환이 행간마다 묻어난다. '이사를 다닐 때마다 따라오는 보따리 종교'(「어둥개 할망당」), '아버지 직장 따라 학교도 따라가던'(「고추잠자리」), 4·3공원에 '진설된 명패들 중에 못 부른 이름'(「외삼촌」) 등 그녀만의 독특한 서정으로 제주 정서를 실감나게 형상화하고 있다.